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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생명, 대표이사 따라 임원진도 ‘세대교체’ 김성한 대표 근무한 교보 인사 요직에, 민기식 전 대표 떠난 뒤 푸르덴셜 라인 퇴진

이은솔 기자공개 2020-10-13 07:42:2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생명보험의 대표이사가 바뀌면서 임원진도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으로 떠난 민기식 전 대표이사가 과거 스카웃해온 일부 임원들은 이번에도 민 대표를 따라 떠났다. 그 빈 자리는 김성한 신임 대표이사와 교보생명에서 함께 근무했던 인물들이 채웠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DGB생명의 영업본부를 맡고 있던 오승원 전무가 사임했다. 오 전무는 보험설계사 출신으로 2017년까지 푸르덴셜생명의 GA채널담당 상무로 근무했다. 민 전 대표가 DGB생명 대표이사로 부임할 때 함께 스카웃해온 인물이다.

이로써 민 전 대표가 스카웃해온 '푸르덴셜 출신' 임원들은 모두 퇴사했다. 민 전 대표는 2015년 푸르덴셜생명에서 퇴임한 후 4년만인 2019년 DGB생명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당시 민 전 대표는 푸르덴셜생명에서 함께 근무했던 인물들을 DGB생명 임원으로 대거 기용했다. 오 전무 뿐 아니라 계관희 마케팅전략본부장, 한웅진 GA1사업단장 등을 함께 선임했다. 당시 중소형 생보사로 시장에서 큰 입지를 다지지 못했던 DGB생명을 점프업하기 위한 방안으로 손발이 잘 맞는 인물들을 함께 데려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 전 대표는 지난달 1일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계관희, 한웅진 상무는 민 전 대표가 이동한 직후인 9월 초 DGB생명에서 사임하고 푸르덴셜생명으로 함께 이동했다. 계 상무는 고객마케팅부문장을, 하 상무는 전략영업본부장을 맡으며 푸르덴셜생명과 DGB생명에서 수행했던 업무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

오 전무가 사임한 영업본부장 자리는 교보생명 출신 임원으로 채워졌다. 지난달 말 해당 직무에 선임된 권오광 전무는 김성한 DGB생명 신임 대표이사와 함께 교보생명에서 근무했던 인물이다.

김 대표이사는 2013년부터 경영기획전무로 근무했고 2017년부터 정책지원·홍보담당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새로 선임된 권 전무 역시 2016년까지 경영기획부장으로 일하다 2017년부터는 정책지원팀장을 맡았다. 수 년간 같은 부서에서 호흡을 맞췄던 셈이다. 마케팅본부장 자리는 아직 공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민 전 대표는 DGB생명으로 부임할 당시 GA강화 전략을 펴기 위해 관련 임원들을 기용했다"며 "대표가 바뀌면 경영 전략도 바뀌기 마련이고 새로 부임한 조직의 안정을 위해 손발이 잘 맞는 임원을 데려오는 게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 역시 교보생명에서 DGB생명으로 부임한 후 안정화와 조직 장악을 위해 교보생명 출신 인사를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 역시 DGB생명의 반복되는 대표이사 교체를 의식하는 모양새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을 포함한 DGB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성한 대표이사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하면서 그 이유로 빈번한 CEO교체 및 구조개선 등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어 있는 분위기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DGB생명 관계자는 "대표이사와 임원이 교체되기는 했지만 경영의 방향성은 지난해 세워둔 계획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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