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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LG화학 물적분할 '찬성' [스튜어드십코드 발동]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부담 고려, 인적분할시 '3자 배정 유증' 가능성 언급

이효범 기자/ 김진현 기자공개 2020-10-21 07:31:5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18: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이어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LG화학 물적분할 안건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이로써 국내외 주요 의결권자문사 대부분이 물적분할에 동의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LG화학의 회사 분할의 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이번 물적분할을 LG화학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긍정적인 이벤트로 판단했다. 특히 부채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가운데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무 부담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 입장에서 보면 핵심사업인 배터리부문의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라며 "분할 신설회사가 시장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으면 향후 자금조달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최근 LG화학이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화학은 3년간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하겠다는 주주환원책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물적분할로 인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만 LG화학이 인적분할을 실시한다고 해도 향후 투자금 조달을 위해 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주주의 이익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찬성 권고로 LG화학 지분을 10% 안팎으로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는 국내 공사모자산운용사들도 향후 주주총회에서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함께 국내 주요 의결권자문사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도 이 안건에 대해 찬성 권고를 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20일부터 열흘간 분할계획안에 대해 전자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번 물적분할 건은 특별결의 사안으로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총발행주식 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 통과된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안건에 대해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하는 기류가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 글래스루이스에 이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 KCGS까지 찬성 의견을 내면서 온도 차를 보인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의결권 자문사가 주목한 쟁점은 물적분할 방식이 장기적으로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가에 대한 것이었는데 배당 등 주주친화적 정책이 나오면서 물적분할 찬성쪽으로 의견이 기운 것 같다"라며 "연기금이나 운용사가 해당 권고를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지만 찬성 의견에 무게가 실린 만큼 배터리부문 분할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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