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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사모펀드 공백 속 'ETF 신탁' 급성장 판매잔고 작년말 대비 7배 증가…올 들어 8000억 신규 판매

김수정 기자공개 2020-11-05 08:08:02
NH농협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신탁 판매잔고를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리테일 채널에서 ETF 신탁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건 지난해부터지만 판매잔고가 눈에 띄게 불어나기 시작한 건 올해 들어서다. 각종 사모펀드 이슈 속에서 작년 말 사모펀드 판매를 중단한 이후 신탁 상품이 사모펀드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농협은행의 ETF 신탁 판매잔고는 32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468억원 대비 7배 가량 확대된 액수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ETF 신탁 신규판매 금액은 총 7683억원이다. 지난해 1238억원보다 6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 외에도 배당주나 K-뉴딜 정책 관련 테마주 등에 투자하는 다양한 ETF가 상장되고 있다. 은행은 신탁 제도를 통해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ETF 신탁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은행 신탁은 은행이 고객 돈을 고객이 지정한 자산에 투자하며 임의로 운용하고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다.

올 들어 농협은행 ETF 신탁 판매 잔고가 급격히 늘어난 배경엔 선제적인 시스템 구축과 판매 상품 다각화 노력이 있다. 농협은행은 2018년 실시간 ETF 거래 인프라를 갖췄다. 또한 인터넷이나 스마트뱅킹 같은 비대면 채널을 통한 매매 거래 시스템을 정비해 신탁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했다.

지난해부터는 판매 상품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국내외 40여개 ETF 종목에 투자하는 ETF 신탁 라인업을 확보했다. 전문 운용인력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상품을 선정하고 시장을 분석하는 등 ETF 투자에 대한 전문성 강화에도 공 들였다.

특히 '목표 달성 자동 해지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신탁 고객이 보다 손쉽게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목표 달성 자동 해지 서비스는 장중 ETF 신탁 수익률이 고객이 사전 설정한 목표치에 도달하는 경우 별도의 해지 신청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환매해주는 서비스다. 목표 달성 이후 환매, 그리고 재투자하는 투자 사이클이 반복되면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농협은행은 앞으로도 고객들의 투자처 확대 차원에서 ETF 신탁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K-뉴딜 ETF 관련 상품을 이달 새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향후 고객 자산관리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성장성 높은 분야의 상품을 발굴하면서 ETF 신탁 상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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