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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숙 화일약품 대표, 우호지분 확보 나서 165억 유증에 오성첨단소재 등 동원…크리스탈과 지분 격차 좁혀

심아란 기자공개 2020-11-20 13:09:4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9일 14: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경숙 화일약품 각자 대표가 우호지분 확보에 나섰다. 1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오성첨단소재와 블루케이홀딩스 등 우호 세력을 동원했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조 대표와 현재 최대주주인 크리스탈지노믹스와의 지분 격차는 5%포인트로 좁혀질 전망이다. 현재는 12%포인트 벌어져 있다.

화일약품은 18일 16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약 156만주의 보통주가 주당 1만600원으로 발행되는 구조다. 신주 발행가는 시가 대비 10% 할인된 가격이다. 납입일은 내달 15일이다.

화일약품은 9월 30일에 다이노나를 상대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다.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337억원에 달해 이번 증자가 자금 수요에 대응하려는 목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에 오성첨단소재와 블루케이홀딩스가 각각 70억원, 65억원 규모의 화일약품 주식을 사들인다. 나머지 30억원은 화일약품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됐다. 증자가 마무리 되면 오성첨단소재와 블루케이홀딩스는 화일약품 지분을 각각 3.16%, 2.94%씩 확보한다.

두 곳과 화일약품의 접점은 조경숙 각자 대표다. 조 대표는 개인회사인 이스트버건디를 통해 오성첨단소재의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오성첨단소재의 등기임원이기도 하다. 블루케이홀딩스와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이다.

오성첨단소재 관계자는 "조경숙 대표의 우호지분으로 화일약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향후 사업적 연관성이 생기면 지분을 더욱 늘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가 화일약품의 경영권을 확보한 것은 올해 9월이다. 대표로 재직 중인 다이노나를 통해 508억원을 투입했고 화일약품 지분 18.65%를 취득했다.

이번 증자 이후에 다이노나, 오성첨단소재, 블루케이홀딩스의 지분을 합산할 경우 조 대표에게 힘을 보태줄 지분은 23.35%로 높아진다.

화일약품의 최대주주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지분율은 31.1%에서 28.77%로 조정된다. 조 대표와 크리스탈지노믹스와의 지분 격차는 12.5%포인트에서 5.5%포인트로 눈에 띄게 좁혀진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화일약품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을 상실해 3분기부터 연결대상에서 제외했다. 화일약품은 조 대표와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의 각자 대표 체제는 유지 중이다.

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제조사로 연간 1000억원대 매출과 5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는 매출액 993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 56%씩 증가한 수치다.

2018년에는 신약 개발에 나서기 위해 자동화장비 제조업체인 슈펙스비앤피와 합작해 어센드바이오를 설립했다. 화일약품은 어센드바이오의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어센드바이오가 공개한 파이프라인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G-CSF 바이오베터다. 이는 동물 대상 약효 평가 단계를 밟고 있다.

화일약품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의 사용처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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