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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 유무상증자 실시…‘바이든 훈풍’ 정조준 기존 주주 참여 독려 카드...미국향 매출 2025년 1조5600억 목표

최석철 기자공개 2020-11-24 08:32:5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3일 16: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에스윈드가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수혜를 톡톡히 누리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풍력 발전용 터빈 6만개를 신규 설치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미국에 생산시설을 세워 현지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하는 유무상증자를 실시한다. 다만 최대주주는 상대적으로 적은 신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해 차후 지분율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3504억 유상증자 결정...미국 생산기지 2곳 신설

씨에스윈드는 지난 20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350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예상 모집가액은 9만2200원, 모집 수량은 380만주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12월 16일로 1주당 0.22013258주씩 배정된다. 상장예정일은 2021년 2월 15일이다. KB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같은 날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도 결정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2021년 2월 2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2021년 2월 25일이다.

유상증자로 인해 발행되는 신주를 인수하는 주주 역시 무상증자에 참여해 추가로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기존 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도 무상증자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유통주식(1725만2979주)의 22%에 이르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만큼 주주의 반발을 잠재우고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차원이다. 3분기 말 기준 씨에스윈드의 자본총계는 4953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70%가량 자본총계가 급증한다.

최근 3년간 꾸준히 해외법인 시설투자와 인수, 신규 사업 진출을 꾀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가 꾸준히 악화되는 흐름이었지만 이번 유상증자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말 연결기준 씨에스윈드의 부채비율은 90.6%, 차입금의존도는 23.2%다.


다만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도는 상대적으로 낮을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김성권 대표를 비롯해 특수관계인은 이번 유상증자에 적어도 50억원 이상 참여하되 100% 참여하지는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 씨에스윈드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가 지분 35.51%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52.40%에 이른다. 이 밖에 국미민연금공단 9.74%, 삼성택티브자산운용 5.02% 등 기관투자자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유상증자 이후에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최소 지분 42.98%를 확보하는 만큼 경영권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씨에스윈드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시설자금으로 2917억원, 운영자금으로 551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2021년 상반기부터 2022년 하반기까지 미국 내 생산기지 2곳을 설립하는 데 최우선적으로 사용된다.

◇풍력발전 수요 '바이든 효과' 훈풍...무역장벽 리스크↓

씨에스윈드는 전세계 풍력타워 제조시장 점유율 16%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업체다. 글로벌 풍력발전 제조업체인 베스타스윈드시스템, 지멘스 가메사, GE, Nordex 등으로부터 풍력타워를 수주 받아 생산한 뒤 판매하고 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재생에너지 분야 확대 정책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수혜를 톡톡히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씨에스윈드의 이번 유상증자 역시 유망산업의 시설투자 자금을 마련하는 목적인 만큼 큰 무리없이 시장에서 소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바이든 당선인은 2025년까지 전력부문의 탄소 배출을 ‘제로(0)’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육상·해상 풍력 발전기와 타워에 대한 수요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씨에스윈드는 그동안 말레이시아 생산법인을 통해 미국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미국에 투자를 집행해 ‘바이든 효과’를 제대로 누리겠다는 목표다. 미국이 자국내 일자리 창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만큼 현지 투자를 통해 미국 차기 정부의 눈높이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북동부 해안에 해상풍력 타워공장을, 대규모 풍력 발전 단지가 조성된 중부지역에는 육상풍력 타워공장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씨에스윈드의 미국 매출은 2019년 2434억원에서 2025년 1조56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그동안 미국에 공장을 세우고 싶어도 수요가 불안정해서 망설였다”며 “미국 진출로 씨에스윈드는 더 이상 무역장벽의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는 거의 유일한 풍력 타워업체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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