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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탁방식 정비사업, 준공 결실 '속속' 코람코·한토신·한자신, 대형사 중심 성과…조합설립 동시 신탁사 지정 고무적

신민규 기자공개 2020-12-01 13:50:1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4: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시정비사업에서 부동산 신탁사의 활약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당시만 해도 사업 경쟁력에 물음표가 붙었지만 올해 준공 현장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대형 부동산신탁사를 중심으로 관리처분인가 단지가 늘어나는 추세라 신규 먹거리 확보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전 용운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장은 이달 준공이 예정돼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사업대행자 역할을 맡은 곳으로 대전광역시 동구 용운동 297번지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34층 18개동 아파트 2267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사업장은 한국토지신탁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수주를 따낸 곳이다. 2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정비사업장을 준공단계까지 이끌고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탁사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현장은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었다. 2016년 7월 신탁방식으로 전환해 같은해 12월 한국토지신탁이 사업대행자를 맡기 시작하자 막혔던 업무에 물꼬가 트였다. 대림산업 등 대형 시공사를 선정해 2018년 분양을 마쳤다. 내달 입주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신탁방식을 통해서도 조합원 이익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건축 사업성을 뜻하는 비례율이 기존 104%대에서 120.37%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사업진행을 통해 분양수익을 조기 확보, 금융비용을 절감한 영향이 컸다.

한국토지신탁은 사업대행자 역할을 맡은 3개 사업장을 내년 착공할 계획이다. 인천학익1구역 재개발(1532세대) 등 대규모 단지가 포함돼 있다.


부동산신탁업계에서 1호로 통하는 사업장은 코람코자산신탁이 맡은 경기도 안양 호계아파트 재건축사업이다. 경기 안양시 호계동 성광·호계·신라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2015년 12월 사업대행자 지정을 받았다. 국내 최초 신탁방식 정비사업으로 지지부진했던 현장을 맡아 올 4월 준공을 마쳤다.

코람코자산신탁은 11월 인천 첫 신탁방식 사업장인 송림5구역 재개발사업을 준공시키기도 했다. 이 사업을 전후로 인천 지역에서 미추홀구 우진아파트 재건축사업, 계양구 우영·동성·성우아파트 통합 재건축사업 시행자로 잇따라 선정된 바 있다. 지금까지 사업대행자로 서울 도봉2구역 재개발, 충남 아산 모종1구역 재개발, 인천 우진아파트 재건축, 천안 사직구역 재개발 등을 맡고 있다.

이밖에 한국자산신탁도 인천 작전 태림연립 사업 대행자 역할을 맡아 9월 준공 완료했다. 사업대행자 계획세대는 6156세대이고 시행자 계획세대는 7912세대로 총 1만4068세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사례가 늘면서 신뢰가 쌓인 덕에 시장에선 조합설립과 동시에 신탁사를 사업자로 선정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따낸 '송월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대표적이다.

초기만 해도 부동산신탁사는 진척이 없었던 현장을 수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오래 전부터 조합은 설립돼 있었지만 잦은 문제 탓에 멈춰진 사업장을 맡아 재추진하는 케이스였다.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초기 단계부터 사업자로 참여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다만 부동산신탁사들은 사업장에서 시행자나 대행자로 지정됐다고 해서 내부적으로 전부 수주규모로 인식하지는 않고 있다. 세부절차상 변수가 많아 사업자로 지정된 후 사업시행인가 단계까지는 일부만 수주로 인식한다. 최종 수주로 인식될 때는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시점이 되어야 한다. 수주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진행단계별로 수주인식 물량은 늘어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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