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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피탈, 3년만에 신용등급 회복 '쾌거' 한신평 A0 상향 평정…이상춘 대표 체질개선 성공, 안정적 포트폴리오 '빛'

이장준 기자공개 2020-11-30 08:10:5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8: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 산하 한국캐피탈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신용등급 상향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과거 리스크관리에 실패해 신용등급이 떨어졌으나 체질 개선을 통해 3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조달 부문에서 유리한 고지에 선 만큼 추가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27일 한국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0(안정적)'으로 한 노치(notch) 상향했다. 한신평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 △여신심사시스템 구축을 통한 건전성 지표 개선 △양호한 자금 조달구조를 상향 사유로 꼽았다.

앞서 2015년 한국캐피탈은 관계사 HK자산관리 관련 익스포저가 422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듬해에는 육류담보대출(미트론) 사기에 휘말려 113억원의 손실위험에 노출되면서 2017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이후 한국캐피탈은 이상춘 대표를 영입해 체질개선에 집중했다. 한때 영업자산의 80% 가까이 차지했던 산업재금융은 경기변동성이 큰 만큼 취급을 대폭 줄였다. 대신 신용대출과 중도금대출 중심으로 소매금융 자산을 적극 늘렸다.

현재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6월 말 기준 한국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설비금융 33%, 기업금융 36%, 소매금융 26%, 투자금융 5%로 골고루 구성됐다. 그 덕분에 건전성 지표도 꾸준히 개선됐다. 2017년 말 1개월 이상 연체율은 3.6%에 달했으나 올 6월 말에는 1.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를 토대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다. 한국캐피탈의 총자산은 9월 말 기준 2조5501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자산이 2867억원 늘어났다.

수익성도 꾸준히 개선세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07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만 해도 영업이익이 212억원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66억원에서 24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번 등급 상향은 여전업계 전반적으로 호재라는 분석이다. 앞서 7월 DGB캐피탈의 신용등급이 'A0'에서 'A+'로 상향됐으나 모회사가 금융지주사라는 점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캐피탈사가 많았다.

한국캐피탈은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비금융지주사 가운데 처음으로 신용등급이 올랐다. 금융지주는 아니지만 군인공제회라는 든든한 뒷배 덕을 봤다.

사실 한국캐피탈은 이미 등급 상향 조건을 맞췄으나 신평사 가운데 선뜻 조정에 나서는 곳이 없었다. 이번에 한신평이 선제적으로 상향 조치를 취한 것이다. 한국캐피탈은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도 '긍정적' 아웃룩을 확보한 만큼 추가로 신용등급이 올라갈 여력이 커졌다.

신용등급이 오르면서 한국캐피탈은 조달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여전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금융채를 발행하거나 차입을 통해 대출자금을 조달한다. 신용등급이 오르면 조달금리가 떨어져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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