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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혜' 대상㈜, 신규투자·차입금 상환 순항 부채비율 '129%' 5년래 최저치, 자산 유동화·영업이익 증대 효과

전효점 기자공개 2021-01-19 08:13:5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5: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이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로 신사업 투자금 확보와 재무건전성 회복이라는 두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수년째 늘기만 하던 차입금 의존도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올해부터 한결 가벼워진 몸집으로 본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내식 수요 증가 수혜를 기반으로 역대 최대 매출인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739억원과 1682억원을 기록했다. EBITDA 마진율(EBITDA/매출액)은 2017년까지 3%선, 2019년까지 4%선에 각각 그쳤지만 2020년 3분기 7.1%까지 상승했다. 특히 호실적을 기록했던 4분기 실적까지 합산하면 이익률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수년째 투자를 지속해온 국내외 사업은 2020년을 기점으로 회수기에 접어들었다.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은 2020년 3분기 기준 17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재무적으로도 현금 유입이 이어졌다. 2019년 말 미니스톱 지분을 20여년만에 처분키로 결정하면서 약 416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데 이어 경기도 용인 물류센터 세일스앤리스백 결정을 통해서도 1146억원의 자사처분 수익을 계상했다. 지난해에는 소송 관련 대금 360억원을 회수했다. 또 서울 신설동 사옥을 매각키로 결정하면서 계약금 선금 20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현금성자산은 2020년 초 2260억원에서 9개월 만에 2400억원이 증가해 3분기 기준 4800억원수준까지 증가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순차입금이 줄어들자 대상㈜ 재무지표는 수년 만에 건전성을 회복했다. 2020년 3분기 기준 순차입금은 3600억원으로 전년 말 4200억원에서 14% 이상 축소됐다. 부채비율은 129.5%로 최근 5년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차입금 의존도는 33.7%까지 하락했다.

그간 대상㈜은 재무건전성이 나날이 악화돼왔다. 2015년 이후 해외 자회사 인수와 국내외 설비투자를 지속하면서 매년 수천억원의 자본적지출(CAPEX)을 감내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 공장 증설부터 마곡연구소 신축까지 상당한 자금이 투입됐다. 마곡연구소 신축에는 약 102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미국 법인에는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지난해 200억원을 수혈했다.

자금 수요는 올해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미리 확보한 현금 스케줄에 따라 재무지표는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말께 사옥 매각잔금 1200억원이 유입되면 투자금 조달을 넘어 부채 감축까지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외 사업구조 재편을 마무리하면서 본업에서 수익성이 한층 개선된 것도 호재다. 온라인 채널 매출 비중이 대폭 늘고 글로벌 사업이 궤도에 진입하면서 영업이익률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전세계적으로 식자재 원가를 높인 애그플레이션 현상은 대상㈜에게 가격인상의 기회를 주고 있다. 시장 예측대로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 기조에 동참한다면 수익성 개선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대상㈜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시장 환경이 많이 바뀌었지만 다행히 그동안 기반을 다진 온라인과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증대에 성공했다"며 "올해는 미국 공장 건립을 마무리하고 생산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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