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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머큐리, 모빌리티 시장 출사표 던졌다투자기업 에임스와 협업, 연대 200억 추가 매출 겨냥

방글아 기자공개 2021-02-10 12:06:5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장비업체 머큐리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시장 진출 출사표를 던진다. 작년에 투자한 벤처기업 에임스가 본궤도에 오르며 협업 기회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해 올해 100억~200억원의 신규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되는 시장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단행한 투자에서 사업 다각화 기회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상장사 머큐리는 다음달 22일 예고한 정기 주총에서 10개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했다. △전동스쿠터 제조 및 판매업 △2차전지 가공 및 제조업 △키오스크 제조 및 판매업 등 모두 모빌리티 시장 진출과 관련한 사업이다. 머큐리는 이번 사업목적 추가를 통해 사실상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8월 투자한 벤처기업 에임스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가능해졌다. 에임스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쓰이는 배터리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 '나누 EV'를 개발한 업체다. 머큐리는 7억5000만원을 투자해 3대주주 자리를 꿰찼다.

머큐리는 에임스 투자 이후 사내에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시너지 제고 방안을 찾아오다 협업 모델을 구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한 사업팀도 이달 초 공식 출범시켰다. 특히 협업모델을 통해 올해 100억~20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머큐리 관계자는 "올해부터 에임스가 판매하는 모빌리티와 모틸리티용 교환형 충전기 생산을 맡기로 했다"며 "현재 관련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연내 매출도 최대 20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임스는 현재 국내 유수 대기업들과 여러 배터리 관련 사업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한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다"며 "(머큐리에선) 이를 감안해 영업과 생산 담당 인원 채용을 마쳤고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머큐리는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면 현재 단말, 광통신, 컨버전스로 구성된 3개 사업부문과 동등한 수준으로 사업팀을 승격시킨다는 계획이다.


머큐리는 대우통신의 정보통신부문에서 분사해 2000년 설립됐다. 분사 직후 미국 CVC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이후 법정관리 과정을 거쳐 2007년 무선호출기 전문기업 아이즈비전에 인수돼 현재까지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KT를 시작으로 통신사와 거래를 확대하면서 성장했다. 1999년 KT에 통신용 다목적 교환기(TDX-100) 단독공급권을 따낸 뒤 공급 포트폴리오를 넓혀오다 2009년 단말 장비 시장에 진출하면서 KT 외 SK와 LG 등 3대 통신사와 탄탄한 거래 관계를 구축했다.

이후 통신사의 정책에 부합하는 신제품들을 줄줄이 선보이며 안정 궤도에 올라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단말기(AP)를 중심으로 광섬유와 같은 광통신 부품, 교환·전송 장비 등과 같은 컨버전스 영역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단말 사업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며 이어 광통신(21%), 컨버전스(8%)의 순이다.

이번 모빌리티 시장 진출은 그간 통신사 납품을 통해 매출을 내오던 방식과는 판매경로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영상 영향력을 일부 발휘할 수 있는 피투자기업으로 납품처가 정해진 만큼 관계사 영업 성과에 따라 매출이 크게 갈리지만 그만큼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필요시 에임스를 지원할 재원 또한 넉넉한 상태다. 머큐리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516억원으로 총자산의 1172억원의 절반에 육박할 만큼 높은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19.5%지만 부채비율은 58.0%로 양호한 상태다.

머큐리 관계자는 "모빌리티 분야가 성장 중이어서 국내에서도 (에임스와) 유사 업체들이 일부 있으나 경쟁력 등 면에서 에임스가 우수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유사 기업을 포함 에임스의 지분 추가 인수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다만 사업을 통해 공동 성장을 도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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