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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공동대표체제 전환...대표이사 역할 재정립 김철 사장 이사회 의장 역할 수행...전광현 사장 회사 전반 경영

조은아 기자공개 2021-02-19 08:00:5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5: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이 올해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끝내고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현재 김철 사장이 그린케미칼 사업부문을, 전광현 사장이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문을 각각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실질적인 회사 경영은 전 사장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 관계자는 17일 “기존 각자대표로서 각 사업부문을 책임졌다면 이제는 김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큰 틀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담당하고 전광현 사장은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상적 의사결정을 맡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각자대표는 의사결정 및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독단적 의사결정에 따른 리스크 역시 크다는 단점이 있다. SK케미칼이 공동대표로 전환하는 건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두 사람의 업무 분담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광현 사장은 1990년 SK케미칼에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의약품 영업과 마케팅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SK케미칼 제약 사업의 성장세를 이끌어 회사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경력을 대부분 제약 쪽에서 쌓았지만 SK케미칼에 오랜 기간 몸담은 만큼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데 충분하다는 게 안팎의 시각이다. 이미 올해 초부터 회사의 세부적 의사결정은 전 사장이 대부분 도맡아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엿보인다. SK케미칼은 올해 초 전 사장만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사장 명의의 신년사는 따로 없었다.

김 사장은 굵직굵직한 의사결정을 챙기면서 지주사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의 가교 역할에 한층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분할 전인 2014년 1월부터 8년째 SK케미칼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017년 기존 SK케미칼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면서 만들어진 사업회사다. 당시 SK케미칼의 이름을 SK디스커버리로 바꾸고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 SK케미칼을 만들었다. SK디스커버리가 지주사로서 SK케미칼(33.47%), SK가스(67.20%), SK플라즈마(100%)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

SK디스커버리 아래 에너지와 바이오 자회사 및 손자회사들이 포진돼 있는 만큼 이들 사이의 사업 조율 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엔티스 등을, SK가스는 SK디앤디와 SK어드밴스드 등을 거느리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최창원 부회장의 측근으로 2013년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SK디스커버리그룹의 기업문화를 비롯해 기틀을 다지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를 듣고 있다. 에너지 사업 전반과 관련해 이해도도 높다. 대부분의 경력을 SK이노베이션에서 쌓았기 때문이다. 1998년 석유사업팀장을 시작으로 석유사업마케팅전략팀장, E&M전략팀장, 자원개발본부장 등을 지내며 SK그룹의 글로벌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최창원 부회장 쪽으로 넘어온 건 2013년이다. SK케미칼의 수지사업본부장을 맡았고 공로를 인정받아 1년 만에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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