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중공업, 주관사단 현대에너지솔루션 '확장판' 한국·KB·하나와 밀월지속, 미래·CS 추가…사전 실력 검증 완료

이경주 기자공개 2021-03-03 13:36:2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07: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택한 기업공개(IPO) 주관사단은 직전 상장한 계열사 현대에너지솔루션(옛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주관사단의 확장판이었다. 현대에너지솔루션 주관사단을 그대로 유지하고 두 곳을 새롭게 추가 시켰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주력인 태양광 사업에 대한 비우호적 전망에도 상장하는데 성공했다. 상장 후 주가 상승으로 공모주주들도 만족한 딜이었다. 당시 주관사들의 공로를 그룹차원에서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도 성장 모멘텀이 불확실한 전통산업(조선업)이라 역시 쉽지 않은 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 역량이 중요하다.

◇에너지솔루션서 과감한 선택…상장성공, 주가는 공모가 상회

현대중공업은 2월 26일 공동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했다. 공동주관사는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5개사에 이르는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다.

2019년 말 상장한 현대에너지솔루션 주관사단을 그대로 기용한 것이 특징이다. 당시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으로 총 3개사였다. 현대중공업 IPO 공모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미래에셋대우와 CS를 추가로 기용한 모습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공모액이 960억원인 반면 현대중공업은 예상액이 1조원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 IPO 당시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주력이다. △태양광 셀과 모듈 △파워컨디셔닝시스템(PCS)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수혜 가능성을 IPO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상장 과정은 험난했다. 기관들 투심이 기대 이하였다. 상장 직전 동종업체 주가가 부진한 반면 현대에너지솔루션 몸값은 높았기 때문이다. 2019년 7월 태양광 소재기업 윌링스는 주가수익비율(PER)을 18배로 적용해 상장했는데 같은 해 11월 10배 수준으로 하락했다. 태양광 산업이 정부 정책에 좌우되는 변동성 리스크가 불거진 탓이다. 반면 현대에너지솔루션은 IPO 적용 PER을 20.28배로 고수했다.

그 결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은 11월 초 진행한 기관수요예측에서 바닥권 경쟁률인 26.63대 1을 기록했다. 주관사단은 IPO 강행을 택했다.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4000원~2만8000원)보다 크게 낮춘 1만8000원으로 정해 가격 메리트를 높였다. 덕분에 일반청약은 경쟁률 126.68대 1 기록해 IPO가 최종 성사됐다.

저렴한 공모가는 상장 후에 빛을 발했다. 3개월 뒤인 지난해 2월 3만원대로 올랐고 같은 해 9월엔 4만6000원대로까지 치솟았다. 현재도 이달 2일 종가가 3만2600원으로 여전히 공모가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는 낮췄지만 공모액(960억원)은 만족 못 할 수준은 아니었다. IPO 추진 당시 1000억~2000억원 공모를 희망했다. 공모액이 희망액 하단(1000억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를 충족시킨 딜이 됐다.

◇최강 주관사단 평가…한국·미래·KB 신구 강자들

현대에너지솔루션 주관사단을 현대중공업에 그대로 이식시킨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중공업도 투심이 우호적이지 않은 전통산업 IPO라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투자자 관심이 성장섹터로만 쏠려 있다. 4차산업이나 게임, 핀테크, 전기차, 바이오 IPO 중심으로 각광 받고 있다.

IPO 빅3 중 하나인 미래에셋대우를 새롭게 포함시킨 것도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2018년 IPO 주관실적 1위, 지난해는 3위를 기록한 전통강자다. 특히 지난해는 상장 건수가 20건으로 업계 최다였다.

결과적으로 최강의 주관사단이 꾸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주관실적 1위 하우스다. 공동주관사인 KB증권은 올해 1위 등극이 점쳐지는 신성이다. KB증권은 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과 또 다른 초대형 IPO 카카오뱅크 대표주관사다. 두 딜 모두 올 하반기 익스큐전(실행)에 나설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