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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SK증권 WM비즈니스]“독보적 평가지수, 운용 경쟁력·확장성 '무한대'”④김재홍 PTR자산운용 대표 "본격 이익창출 시작, PTR지수 활용폭 확대"

김시목 기자공개 2021-03-05 12:38:3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4: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WM비즈니스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나선 운용사 인수 중 가장 눈에 띈 결정은 PTR자산운용을 사들인 대목이다. 유일무이한 기술평가 특허를 토대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아직 인지도나 입지가 미미한 신생 운용사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PTR자산운용을 선택한 SK증권의 지향점은 명확히 드러난다. 당장의 외형이나 규모보다 PTR자산운용처럼 차별화된 역량과 확장성을 갖춘 곳을 합리적인 가격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PTR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김재홍 대표(사진)를 만났다.

◇ 확실한 무기 가진 운용사 간택, PTR지수 기반 차별화 역량

PTR자산운용은 빅데이터 기반의 저평가 기술주 투자를 표방한다. 'PTR(Price-Technology Ratio, 주가기술비율) 지수'가 핵심 툴이다. PTR지수는 시가총액을 특허가치기술 평가 금액으로 나눈 값으로 자산가치 대비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에 투자한다.

김 대표가 조직을 이끌고 있는 점도 운용사 정체성과 맞닿아있다. 김 대표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한국 노동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거친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역임했다. 축적된 PTR 등에서 빅데이터 분석력이 뛰어난 인물은 당연했다.

다소 추상적일 수도 있는 자체 기술평가지수지만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PTR중소형주펀드'는 연초후 84.2% 수익률(연말 기준)로 설정(2017년말) 이후 누적 수익률은 111.79%에 달했다. 설정액은 조금씩 증가해 2020년 113억원까지 설정액이 늘어났다.

김 대표는 “펀드 설정, 운용 핵심이 기술평가지수에 기반한 유니크한 가치주 투자 전략”이라며 “기본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이를 분석해 자산을 편입하기 때문에 정량적 기준이 담보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이 운용 전략의 유효함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이 PTR자산운용에 관심을 갖고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것도 차별화한 경쟁력과 주요 비히클인 PTR지수였다. 김신 SK증권 대표는 조금씩 입지를 다져간 PTR자산운용과 모회사 관련자들을 지난해 초부터 만나고 꾸준한 커뮤니케이션 끝에 인수를 성사시켰다.

특히 PTR자산운용 인수는 사모펀드 시장이 잇단 사고로 극심한 한파를 겪으면서 참신하고 유니크한 상품에 대한 수요나 기대가 커질 것이란 점을 전제했다.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운용사 면면을 보면 제각각 주무기와 특성이 철저히 구분된 점도 이를 방증한다.

그는 “아직 SK증권에서 어떤 방향성을 주문하거나 권한을 가진 분이 적극 참여하진 않고 있다”며 “일단은 독자 기술과 방식이 있는 만큼 SK증권은 대주주로서 이를 최대한 존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적이고 독특하지만 검증된 운용 방식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영업성과 가시화, 유일무이 기술평가지수 확장성 기대

인수 시기와 맞물려 영업성과가 본궤도에 오른 점도 불을 지폈다. 설립 후 초반인 2018년과 2019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반등한 성과(영업수익 28억원, 영업이익 8억원)를 내놨다. 수익률 호조로 수수료가 대거 유입됐다. 올해 흑자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부에서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PTR지수 사용권한이 분산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기존 최대주주인 위즈도메인이 지분 30% 가량을 남기는 동시에 PTR자산운용과 PTR지수에 대해 20년 수준 장기 독점계약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회사 입장에서도 가장 강점을 가진 PTR지수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사들일 명분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PTR자산운용의 핵심 기반인 만큼 이를 기존 모회사와 합의하고 나서 PTR자산운용의 성장성과 잠재력에 베팅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PTR자산운용, SK증권는 기술평가지수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자산비율) 등 기존 밸류에이션 평가 척도가 점차 투자종목의 가치를 온전히 담지 못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시선도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는 리테일, 중소형 기관투자자 등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지만 향후 검증된 새로운 평가 기준의 운용 방식에 갈증이 큰 연기금 및 공제회 등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내부적으로도 개척해야 할 영역으로 꼽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지만 더 뿌리를 내리고 확장할 여지는 많다”며 “SK증권 역시 WM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는 만큼 PTR자산운용의 검증된 상품을 통해 상품 라인업도 다양화할 수 있는 등 기대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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