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FSK, '디젤사기' 딛고 6년 만에 공모채 도전 4월 초중순 1000억 규모 발행 예상, SC·부국증권 대표주관
이지혜 기자공개 2021-03-23 09:42:0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폭스바겐FSK)가 6년 만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운영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 모집금액은 1000억원 정도로 4월 초중순경 발행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예상된다.2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모집금액은 1000억원이며 수요예측은 4월 12일경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주관업무는 스탠다드차티드증권(SC증권)과 부국증권이 공동으로 맡는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아직 나오지 않아 공모채 발행규모와 만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스탠다드차티드증권은 외국계 증권사다보니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선호했고 부국증권이 여전채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공동 대표주관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6년 만이다. 2014년과 2015년 공모채를 찍은 뒤 다시 시장에 복귀하지 않았다. 당시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2014년 7월에만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그해 11월과 2015년 4월에는 1500억원씩 공모채를 찍었다.
오랜 기간 공모채 휴지기를 보내면서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장기 신용등급도 말소됐다. 2015년 발행한 공모채의 만기가 2018년 도래하면서다. 기업어음(CP) 등도 발행하지 않아 단기 신용등급도 없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2016년 중순경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신용등급이 A+에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당시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가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16년 7월 ‘부정적’으로 등급전망을 바꿨다.
이런 상황은 2018년 공모채 만기가 돌아올 때까지 이어졌다. 배출가스 시험성적서 조작 사태로 폭스바겐과 아우디, 벤틀리 등 브랜드의 주요 차종을 판매하지 않은 영향이 컸다. 판매중단 사태로 사업경쟁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이때문에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부족 자금 대부분을 외국계 은행 대출에 의존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아우디 등 브랜드의 차량 판매가 회복되고 있다. 또 아우디, 폭스바겐 브랜드의 신차가 국내에서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모채를 발행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신차 할부와 리스 등을 위한 재원이 항상 필요한 여전사인 만큼 공모채 발행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폭스바겐그룹의 국내 캡티브 캐피탈사다. 폭스바겐, 아우디, MAN트럭 등 계열사 브랜드의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금융과 리스, 딜러 대상 운영자금 대출 업무 등을 영위하고 있다. Volkswagen Financial Services AG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Company & IB]키움증권, 'AAA' KT&G 사로잡은 비결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LOC 낸 에어인천·이스타, LOI 낸 에어프레미아
- M캐피탈, 투자금융자산 담보 3000억 대출 추진
- 부방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매각 시동, 주관사 삼정KPMG
- IS동서,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 우선매수권 행사하나
- [Market Watch]'조달 난항' 중견 건설사, P-CBO가 대안될까
- [IB 수수료 점검]한국증권, 샤페론 유증 모집주선만으로 '억대 수익'
- [HD현대마린솔루션 IPO]해외 확약 '6%'...반복되는 국내 투자자 역차별 논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본입찰 마감, 제주항공 불참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매출 1위에도 영업이익 급감 이유는
- 장윤중 카카오엔터 대표, 빌보드와 글로벌 공략 '속도'
- [뮤지컬 제작사 열전]제작사 빅5, 시장 확대에 '함박웃음'…외형 '껑충'
- SM, 카카오 '콘텐츠 비욘드 콘텐츠' 동참…청사진은
- [Inside the Musical]쇼노트의 실험 <그레이트 코멧>, 무대와 객석 허물다
- 하이브, UMG와 10년 독점계약...경제적 효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