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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사업자 리포트]KT가 찜한 메디블록, 네이버·IMM도 반했다①과기부장관 표창, KT-게이츠재단 컨소시엄 참여 등 기술력·혁신성 인증

원충희 기자공개 2021-07-13 08:20:08

[편집자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국내에서도 코인 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문제는 국내 당국이 가상자산 공개(ICO)를 유사수신 행위로 간주함에 따라 해외를 통한 우회상장이나 거래소 공개(IEO) 등을 통해 일명 '잡코인'이 대거 거래소에 입성, 난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더벨은 차별화를 추구하는 국내 코인사업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8일 14: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가 부득이하게 다른 지역의 B병원을 찾아야 할 때 가장 번거로운 게 무엇일까. 의료법상 의료정보 공유가 제한된 탓에 환자가 A병원에서 직접 진료서류를 떼 B병원으로 전달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B병원에서 다시 진단과 진찰, 촬영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블록체인 기술로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개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환자가 일일이 병원을 찾아 서류 떼고 다니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의료기관과 보험사들도 허위청구 등을 사전에 걸러내기 쉬우며 여러 곳에 산재된 의료정보를 모아 원격 헬스케어도 가능해진다.

메디블록(MediBloc)은 이런 틈새에서 기회를 찾았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의료정보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며 가상자산 '메드(MED, Medi token)'를 선보였다. 토종코인이 난립하는 혼란기에도 메디블록은 KT-게이츠 재단의 감염병 대응 연구 컨소시엄에 참여한데 이어 IMM인베스트먼트와 네이버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SF, 컴퍼니 K로부터 4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메디블록 연혁
메디블록은 여러 기관에 흩어져있는 의료정보는 물론 휴대폰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생산되는 모든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취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정보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의료 소비자는 자신의 정보에 대한 소유·관리권을 행사할 수 있고 의료 공급자는 소비자의 동의하에 의료정보를 기록하거나 연구 등의 목적으로 얻을 수 있는 구조다.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가상자산 메드는 정보형성 및 제공 기여도에 따라 보상으로 주어지는 수단이다. 소비자뿐 아니라 의료정보의 생산에 기여한 의료 공급자도 기여도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다. 메드는 메디블록과 연계된 여러 기관에서 의료비, 약제비, 보험료 등 여러 가지 비용 지불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메디블록은 의료정보 시스템의 문제점을 블록체인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발상에서 시작했다. 현 시스템은 △의료용어의 표준 없이 프리텍스트로 기록 △구식 메모장 같은 시스템 사용 △느린 속도와 낮은 보안기술 등의 문제점이 있다. 데이터 관리에서도 △의료기록이 여러 기관에 산재돼 있다는 점 △타 의료기관 간의 진료정보 교류가 제한적이라는 점 △각종 의료문서의 잦은 발급과 재진료 등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의료 데이터의 이용도 쉽지 않다. 의료-건강데이터의 연동 및 활용의 제한적이고 원격 방식의 맞춤형 헬스케어도 불가능하다. 이런 제한된 정보 이용 탓에 가장 많이 불거진 문제가 허위보험금 청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986억원, 이 가운데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5914억원으로 가장 많다.

메디블록이 블록체인 기반 간편보험청구 서비스 '메디패스'를 주요 사업으로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2019년 4분기에 출시된 메디패스는 서류 촬영 및 업로드 과정을 생략하고 10초 내 최대 5번의 터치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현재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목포한국병원과 연동돼 있다.


현재는 백신접종 이력 증명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의 DID(Decentralized Identifier) 백신패스 서비스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메디블록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과제를 수행하는 등 국내외 18개의 의료기관과 활발하게 연구 및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2018년 '포브스가 선정한 기대되는 한국 스타트업 10곳'에 선정됐으며 2020년 대한민국 ICT 이노베이션 대상에서 장관표창 등을 받았다.

메디블록 관계자는 "의료정보 자체는 개인의 단말기로 보유하되 그것이 진본임을 인증할 수 있는 암호키를 당사가 갖고 있는 형태라 질병이력 등 민감정보 식별화 위험에서 안전하다"며 "가상자산 메드는 업비트, 코빗 등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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