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2300억 규모 개발단계 물류센터 '매입' 코람코자산운용 부동산펀드 활용…물류 플랫폼 사업 확대 전략
이정완 기자공개 2021-07-19 13:56:0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앤디가 약 2300억원을 들여 개발 단계에 있는 물류센터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복합 물류센터로 늘어나는 수도권 물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산이다. 거래를 위해 코람코자산운용과 협업하기도 했다. SK디앤디는 물류 플랫폼 사업 확대를 위해 연이어 물류센터를 개발하는 모습이다.SK디앤디가 산 부지는 2곳이다. 우석이엔씨건축사사무소로부터 1235억원에 1차 부지 및 건물을 매입했고 우석인프라산업으로부터 1085억원에 2차 부지 및 창고시설을 사들였다. 두 부지를 합친 총 매입가격은 2320억원이다.
물류센터 개발 부지를 매각한 우석 측의 자료에 따르면 1차 부지에 들어설 물류센터는 대지면적 2만9587㎡, 연면적 5만540㎡로 지어질 예정이다. 준공 예정 시점은 오는 9월이다. 2차 부지에는 대지면적 2만9906㎡에 연면적 5만4650㎡ 규모 물류센터가 들어선다. 상온창고를 비롯 냉장·냉동시설을 갖추고 있다. 2차 부지 물류센터는 내년 9월 준공 예정이다.

SK디앤디는 물류센터 준공 시점에 맞물려 자산을 최종적으로 취득할 계획이다. 두 물류센터의 취득예정일은 해당 부동산의 사용승인일로부터 12주가 되는 날이다.
특이한 점은 코람코자산운용이 양수예정인으로 지정돼있다는 점이다. 이번 물류센터 개발이 코람코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를 활용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물류센터가 준공된 이후이거나 혹은 매도인·매수인에게 통지할 때 매수인 지위는 코람코자산운용 부동산펀드로 자동으로 양도된다.
SK디앤디는 올 초부터 물류 플랫폼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리츠를 통해 매입했다. SK디앤디가 공급하는 첫번째 물류센터로 이번에 사들인 이천 물류센터처럼 개발 중인 자산이었다.
SK디앤디는 지난해 11월 IT 기반 종합 물류 대행 서비스 전문기업인 파스토(FASSTO)에 투자하며 급성장 중인 이커머스 물류 플랫폼 시장 진입을 추진했다. 파스토는 온라인 판매자에게 입고, 재고관리, 포장, 출고, 배송 등 물류 전 과정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풀필먼트(종합 물류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파트너사다. 지난해 네이버,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SK디앤디는 파스토의 풀필먼트 솔루션을 도입해 용인 물류센터를 백암 파스토 물류센터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이 자산은 오는 8월 상장하는 디앤디플랫폼리츠 기초자산으로 편입됐다.
SK디앤디와 파스토 간의 관계를 고려해보았을 때 이번에 매입한 이천 물류센터에도 파스토의 풀필먼트 서비스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파스토 역시 주문 마감 시간 연장, 합배송, 빠른 배송 등 고도화된 풀필먼스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물류센터 추가 확보 의지가 크다.
SK디앤디 관계자는 “회사가 공급하는 물류센터는 자산으로서 개발하고 있고 파스토와 해당 자산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는 계속 논의 중”이라며 “파스토는 SK디앤디가 투자한 풀필먼트 회사인만큼 밸류를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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