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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지배구조 개선안, 기업결합 승인 전까진 '무용지물''대표이사·의장 분리' 정관 변경, 내년 주총 추진...최대주주 대한항공으로 바뀐 뒤 속도낼듯

박상희 기자공개 2021-07-19 10:57:3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6일 08: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 아시아나항공이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경영개선계획 추진안을 내놨지만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를 전제로 하고 있어 실질적인 액션플랜을 가동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주요국 기업결합심사가 늦어지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등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정관 변경이 필요한데 이를 내년 주총으로 못 박은 것은 최대주주가 대한항공으로 바뀐 이후 지배구조 개선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재무구조 개선 역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가 필수적인데 기업결합신고 지연 등으로 납입일이 당초 6월 말에서 9월 말로 3개월 연기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한국거래소가 15일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 심의를 위해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상장 유지를 결정하자 곧바로 상장지배구조 및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경영개선계획 추진안을 공시했다.

앞서 거래소는 5월 26일 전 경영진(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 기소에 따라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인지를 검토하며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거래소는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을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관련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결정하고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심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주식 거래 정지 기간 거래 재개를 위한 소명에 집중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이 담긴 경영개선계획을 거래소에 제출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개선계획 추진안 공시는 거래소에 제출한 계획안에 기반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상장폐지 사유가 전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 기소 때문에 촉발된 만큼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경영진을 견제하기 위해 이사회 경영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회사의 의사결정과 업무 집행을 분리해 경영의 투명성과 안정적 지배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 보상위원회, 안전위원회를 신규로 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정관 변경이 필요한데, 아시아나항공은 이같은 내용을 내년 정기 주총에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정관 변경을 위해 임시주총을 열수도 있지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마무리 돼 대한항공 측 인물이 사내이사 등으로 이사회에 진입한 이후 이사회 지배구조에 손을 대겠다는 의미를 풀이된다.


재무구조 개선 역시 1조5000억원 가량이 유입되는 한진칼의 유상증자 참여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11월16일 최초 공시한 유상증자 계획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한진칼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거래에 1조50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유상증자가 단행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증자대금을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자본잠식 해소와 부채비율 개선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당초 6월30일로 예정됐던 유상증자 납입일은 3개월 뒤인 9월30일로 연기됐다. 사유는 기업결합신고 지연 등 거래선행조건 미충족이다.

대한항공은 당초 6월 말까지 주요국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한 뒤 아시아나항공의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63.9%)을 인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유상증자 참여가 지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은 이와 분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우선은 기업 결합심사 승인이 완료돼야 유상증자 등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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