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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R&D' 모빌린트, 90억 시리즈A 마무리 'L&S벤처·인터베스트·산은' 등 참여, 기술검증 채비·디자인하우스 물색

박동우 기자공개 2021-07-26 08:03:2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4: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모빌린트가 90억원의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L&S벤처캐피탈, 인터베스트, 피앤피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클럽딜에 동참했다. 자금 조달을 계기로 모빌린트는 기술 검증(PoC)을 준비하고 디자인하우스(반도체 설계 서비스 기업)를 물색할 동력을 얻었다.

22일 모험자본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빌린트가 시리즈A 라운드를 클로징하면서 90억원을 조달했다. 회사가 발행한 전환우선주(CPS)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운용사들이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L&S벤처캐피탈·산은캐피탈(Co-GP), 인터베스트, 피앤피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모빌린트는 2019년에 문을 연 스타트업으로, AI의 연산에 필요한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집중해왔다. 신동주 대표가 회사를 창업했다. 신 대표는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유회준 교수의 연구실에 오랫동안 몸담았다. 시각 정보를 분석하는 컴퓨터 비전, 딥러닝 등을 겨냥한 주문형 반도체(ASIC)를 R&D하는 데 잔뼈가 굵었다.

신 대표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면서 기술력을 다졌다. NPU는 두뇌처럼 정보를 스스로 배워 처리하는 기능이 녹아든 반도체다. 중앙 서버 대신 단말기의 주변(edge)에서 즉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에지컴퓨팅' 기술이 중요해진 트렌드에 부응했다.

합성곱 신경망(CNN)과 순환 신경망(RNN)을 처리하는 AI 반도체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CNN은 이미지를 분류하고 객체를 인식하는 기능을 반영한 함수를 접목했다. RNN은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지는 자료를 분석하는 데 방점을 찍은 알고리즘이다.

투자사들이 모빌린트를 눈여겨본 건 AI 반도체 R&D에 주력하는 여타 스타트업과 차별화된 매출처 확보 전략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버나 데이터센터에 칩을 공급하는 기조 대신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기기, 블랙박스, 폐쇄회로(CC)TV, 도어록 등을 잠재적 판로로 설정한 접근법을 호평했다.

이번 클럽딜에 참여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앞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팽창할 것으로 기대되는 '4차 산업혁명' 섹터에 주안점을 두고 레퍼런스(납품 실적)를 쌓으려는 로드맵에 주목했다"며 "병렬 연산에 특화된 칩을 개발하는 업체들과 견줘보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여지도 있어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모빌린트는 이번에 확보한 실탄으로 디자인하우스를 선정하고 기술 검증을 겨냥한 칩을 선보이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늦어도 2024년까지 AI 반도체 양산 체계를 확립하는 경영 목표와 맞물렸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AI 반도체의 검증부터 양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만큼, 자본을 탄탄하게 쌓는 게 관건이라서 모빌린트에 재무적 지원을 단행했다"며 "디자인하우스로 적합한 업체를 물색해 연결하고, 포트폴리오 중에서 고객사로 협력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기업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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