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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IP직접투자 분야 경쟁 '3파전 압축' '라구나·아이디벤처·아이디어브릿지' 구술심사 앞둬, 500억 자조합 결성 목표

박동우 기자공개 2021-09-09 09:01:3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6: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의 '지식재산권(IP) 직접 투자' 분야에서 위탁운용사(GP)를 따내려는 경쟁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도전장을 낸 6개사 가운데 라구나인베스트먼트·KDB인프라자산운용(Co-GP), 아이디벤처스,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 등 세 곳이 구술 심사를 받는다.

예산 300억원을 들여 500억원이 넘는 자조합을 만드는 게 목표다. 출자 분야의 특수성과 맞물려 IP 프로젝트 발굴 전략과 펀드 운용 계획이 평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6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모태펀드 2021년 8월 수시 출자사업에서 서류 심의를 통과한 하우스는 세 곳이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KDB인프라자산운용(Co-GP), 아이디벤처스,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 등이 구술 심사에 임할 예정이다. 투자사들의 프리젠테이션(PT)을 거쳐 이달 말까지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하는 로드맵을 짰다.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냈던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나이스투자파트너스 △아이피바인·신한캐피탈 △피앤피인베스트먼트·베가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은 고배를 마셨다. 트랙레코드가 부족한 신생 투자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루는 방식으로 열세 요인을 만회하려고 했지만 정량 평가의 문턱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벤처캐피탈들은 벤처투자조합을 통한 투자 실적, 모태펀드의 출자금을 토대로 조합을 만들어 운용하는 현황 등 정량 점수가 우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점 요인이 성패를 좌우했다. '변리사 출신 운용역의 참여' 등이 대표적인 항목이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의 자조합 3개를 보유 중이다. 약정총액 159억원의 '다이나믹 게임&콘텐츠 펀드'와 140억원 규모 '청년창업 투자조합 1호', 123억원을 모은 '창업초기 투자조합 2호' 등을 운용해왔다. 지난해 프로젝트 펀드인 '특허 사업화 투자조합 1호'(20억원)를 론칭하는 등 IP 부문으로 딜(Deal) 소싱의 입지를 넓혔다.

KDB인프라자산운용과 손잡은 덕분에 변리사 출신 심사역의 풀(pool)도 확보했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의 모기업이 게임 회사인 '조이시티'인 만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무형자산의 가치를 끌어올릴 기반도 탄탄하다. IP를 활용해 새 게임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수익화를 도모할 수 있어서다.

아이디벤처스는 2012년에 출범한 이래 모험자본업계에서 IP 투자에 잔뼈가 굵은 벤처캐피탈로 명성을 쌓았다. 포스코기술투자와 합심해 만든 'POSCO-IDV 성장사다리 IP펀드'(결성총액 560억원)을 필두로 △IP STAR 투자조합(300억원) △IP 창조성장 투자조합(150억원) 등을 보유해왔다.

현재 대주주인 '온셀텍'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가공에 특화된 업체인 대목을 감안하면 협업 전략을 어필할 여지가 뚜렷하다. 소재·부품·장비 섹터와 연계해 산업재산권을 사들이는 등 차별화된 운용 기조를 펼 수 있다.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 역시 돋보이는 투자사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특허 관리 전문 회사(NPE)인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가 지난해 모태펀드 IP 직접 투자 분야의 GP를 꿰찼기 때문에 조합 운용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이점도 갖췄다.

모태펀드가 올해 IP 직접 투자 분야에 출자하는 금액은 300억원이다. 500억원을 웃도는 자조합을 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최종 선정되는 GP의 수는 정하지 않았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작년처럼 GP 자격을 한 곳에만 부여할 것인지, 아니면 출자금을 복수의 운용사에 나눠줄 것인지 여부는 구술 심사 결과에 달렸다"며 "특허 영역 투자의 특수성을 감안해 펀드 운용 전략을 얼마나 세밀하게 수립했는지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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