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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한 대표, 신세계인터 '물갈이' 뚫고 통합수장 등극 입사 3년만 패션·코스메틱 동시 이끄는 '초강력 리더십' 구축

전효점 기자공개 2021-10-01 13:50:4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1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창사 이래 유례없이 강력한 리더십을 맞이했다. 코스메틱사업부를 이끌던 이길한 대표(사진)가 국내외패션 및 화장품 사업부 대표를 겸하는 신임 총괄 대표로 선임되면서다. 기존 장재영 총괄 대표와 손문국 국내패션 부문 대표는 퇴임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다두(多頭) 체제는 이길한 총괄대표·이석구 자주 사업부문 대표 쌍두마차 체제로 개편됐다.

1일 신세계그룹은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고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총괄 대표에 이길한 코스메틱부문 대표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업황 가운데 신규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코스메틱부문의 회복을 이끌어낸 성과를 승진으로 보답받았다.

최근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패션·국내패션·코스메틱·자주 등 네 개로 나뉘어진 사업부문을 각각의 대표가 책임지는 체계를 유지했다. 해외패션은 장재영 총괄대표, 국내패션은 손문국 대표, 코스메틱은 이길한 대표, 자주사업부문은 이석구 대표가 각각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통해 장 대표와 손 대표가 퇴임하고 이 대표가 총괄 대표로 등극하면서 조직 체계도 잇따른 지각 변동을 겪게 됐다. 이 대표는 기존 코스메틱 부문과 함께 장 대표와 손 대표가 이끌던 해외·국내 패션부문을 겸임하게 됐다. 자주 사업부문 대표는 현 이석구 대표가 계속 맡는다. 사내 조직은 해외패션·국내패션 부문이 통합되면서 패션·코스메틱·자주 등 3개의 사업부문으로 재편되게 됐다.


후속 이사회 변동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기 말 신세계인터내셔날 이사회는 장재영·손문국·이길한·류제희 등 4인의 사내이사와 3인의 사외이사로 이뤄진다. 이중 사내이사를 맡아온 장재영·손문국 대표이사가 모두 퇴임 수순을 밟게 되면 대표 가운데 등기임원은 이길한 대표만이 남게 된다. 또 지원담당 직에서도 류제희 전무가 신세계센트럴시티로 전보되고 김범수 상무보가 승진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사실상 이 대표를 제외한 사내이사 전원의 교체가 확정된 셈이다.

그룹 내부에서는 현재 미등기임원인 이석구 자주 사업부문 대표가 내년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사내이사로 보강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외 추가 보강이 없다면 이사회는 신임 지원담당까지 총 6인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

이번 인사로 이길한 대표는 신세계그룹에서 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내부적으로 철두철미한 전략가이자 기획자로 평가 받고 있다. 호텔신라와 HDC신라면세점을 거치면서 면세유통업계에서 누적해온 넓은 인맥과 경험 역시 침범할 수 없는 강점으로 갖추고 있다.

화장품 시장에서는 비교적 신생 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0년도 채 안 되는 단기간에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을 수있었던 배경 역시 이 대표의 영입이 결정적 분기점이 됐다. 이길한 대표는 2017년 같은 호텔신라 출신 차정호 당시 대표에 의해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영입, 글로벌2본부장 부사장으로 내정됐다. 이후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사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차 전 대표는 글로벌패션2본부에서 코스메틱 부문을 떼어내 독립시키면서 이 대표를 수장으로 앉혔다.

관건은 이 대표가 앞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전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리더로서 코스메틱뿐만 아니라 패션부문에서도 경영 능력을 입증할지다. 이 대표는 입사 직후 글로벌2본부장으로서 화장품 외에도 여성복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업을 총괄한 경험이 있다. 이같은 경험은 총괄 대표로서 향후 행보에도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통합과 함께 화장품 부문 수뇌부를 통합한 배경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각 부문의 독립성보다는 통합 경영의 효율성을 택했다는 해석에 대해선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후속 이사회 개편은 내년 주주총회 전에서야 구체화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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