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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투스성진, 마스크 여전한 경쟁력…현저한 저평가 [IPO 그 후]상장 당시 피어그룹 매출 급감…결국 필터사업이 '열쇠'

이경주 기자공개 2021-10-12 14:35:0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16: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앤투스성진 기업가치가 현저히 저평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수익비율(PER)이 3배 대에 그친다. 양대 사업 중 하나인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우려가 과도히 반영된 결과다.

그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까워질수록 마스크 공급과잉과 경쟁심화로 업체들이 큰 폭의 실적 악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올 초 상당할 당시 선정한 피어그룹 중에서 씨앤투스성진만 생존하며 작년과 유사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

양극화가 진행된 것인데 씨앤투스성진은 승자였다. 그런데 PER은 오히려 일부 경쟁사보다 낮다. 증권업계에선 결국 신성장동력인 ‘필터사업’이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제자리로 되돌려줄 ‘열쇠’로 보고 있다.

◇레몬·케이엠 등 마스크 매출 급감

씨앤투스성진은 10월 8일 종가(1만8000원) 기준 시가총액이 1799억원이다. 시가총액(1799억원)을 올 상반기 순이익 261억원을 연환산한 수치인 521억원으로 나누면 PER은 3.5배로 도출된다.

증권업계에선 현저히 저평가된 수치로 보고 있다. 마스크업종 전체에 대한 우려가 과도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씨앤투스성진은 피어그룹 중에서 올 들어서도 견조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다. 올 초 상장 당시 선정한 피어그룹은 크린앤사이언스(필터), 레몬(마스크), 케이엠(마스크), 한독크린텍(필터) 등이다. 씨앤투스성진이 마스크와 필터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결과다.

씨앤투스성진은 올 상반기 매출 893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9.1% 늘고 영업이익은 16.4%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지난해 2분기 납품단가가 비싼 정부 공적마스크를 대량으로 납품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57.3%로 평소보다 높았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5.9%로 작년 하반기(36.54%)와 유사하다.

올 상반기 보건용 마스크 매출은 472억원으로 전체의 53.22%를 책임졌다. 지난해 연간 보건용마스크 매출이 972억원으로, 올 상반기(472억원)의 두 배 수준이었다. 마스크 매출이 올해도 우려와 달리 비슷하게 유지됐음을 의미한다.


반면 마스크사업 피어그룹들은 올 들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레몬은 올 상반기 매출이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620억원) 대비 80.2% 줄고 영업손실은 49억원으로 전년 동기(219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레몬은 마스크 매출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케이엠도 올 상반기 매출(686억원)은 전년 동기대비 31.8%, 영업이익(57억원)은 78.7% 줄었다. 케이엠은 지난해 연간으로 마스크 매출이 526억원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37억에 그쳤다. 전체 실적 악화에 마스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수치다.

증권업계에선 마스크업계 구조조정 영향으로 보고 있다. 저가형 마스크업체는 경쟁력 저하로 퇴출되고 고정고객층을 확보한 프리미엄 마스크업체만 살아남는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씨앤투스성진은 프리미엄 마스크 브랜드 ‘아에르’를 시장안착에 성공시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마스크 시장이 줄겠지만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고 저가형 업체는 자연스럽게 퇴출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점차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터사업 피어그룹들도 다른 이유로 실적이 악화됐다. 크린앤사이언스는 올 상반기 매출 649억원에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한독크린텍도 올 상반기 매출(25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영업이익(29억원)은 29.3% 줄었다.

반면 씨앤투스성진은 필터사업도 좋았다. 올 상반기 공기청정기용과 차량용 필터 매출이 총 291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으로 기록한 319억원에 근접한 금액을 올 상반기에만 달성했다. 올 상반기 마스크사업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에 전체 매출성장을 담당한 것이 필터사업이었다.

◇상장 당시 반값 할인…PER 더 낮아져

주목되는 점은 씨앤투스성진 기업가치가 올해 1월 상장할 때부터 피어그룹의 절반 가격이었다는 점이다. 시작부터 저렴했는데 현재는 더 낮아져 있다. 실적이 악화된 일부 경쟁사 PER보다도 낮다.

씨앤투스성진은 예상 시가총액 산출을 위해 적용한 적용 PER이 10.19배였다. 크린앤사이언스(9.47배)와 레몬(16.5배), 케이엠(3.05배), 한독크린텍(11.73배) PER의 평균값이었다. 여기에 파격적 할인율이 50.5~59.78%를 적용했다. 할인율을 감안한 PER은 5배였다. 반값 할인이었다.


9개월이 지난 현 시점 PER(3.5배)은 상장 당시보다도 1.5배 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이 탓에 PER 도출이 가능한 흑자 피어그룹인 케이엠과 한독크린텍보다 여전히 PER이 크게 낮다. 케이엠 올 상반기 순이익(연환산)과 이달 8일 종가 기준 PER은 7.9배, 한독크린텍은 21.9배로 형성돼 있다.

씨앤투스성진 기업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PER과 펀더멘털이 반비례하고 있는 수준이다. 업종에 대한 우려가 개별 기업의 양호한 펀더멘털까지 잠식한 경우다. 마스크 경쟁사 영향이 가장 크고 필터 경쟁사들 현황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앞선 관계자는 “코로나 수혜로 실적 성장을 이룬 마스크 업체들 주가 하락과 친환경 수요로 각광받던 필터 업체들의 역성장 영향으로 씨앤투스성진 주가도 좋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결국 성장하고 있는 필터사업이 마스크사업 매출을 넘어 주력으로 자리 잡아야 기업가치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수한 실적만으로는 투심이 모이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됐다. 코로나 수혜기업이란 꼬리표를 떼야한다.

앞선 관계자는 “마스크 업종에 대한 우려를 산업용마스크 해외진출과 필터사업부 성장으로 해소해야 주가가 우상향 할 것”이라며 “필터사업부만 PER이 15배로 평가되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는 사업확장을 착실히 달성하면 22년에는 최소 전체 PER이 8.5배로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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