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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모채 재개, 우량 이슈어 선제 출격 [Weekly Brief]금리인상 압력에 일시적 숨고르기, 다음주부터 본격 조달 행렬

오찬미 기자공개 2021-10-13 08:00:2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0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주(10월 12~15일) 부채자본시장(DCM)은 A+이상의 우량채 중심으로 발행을 진행한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공모채 시장이 일시적인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우량채 중심으로 하반기 발행이 재개되고 있다.

신용등급이 불안정한 기업들은 시장 수요를 살피면서 조달을 망설이고 있다.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다음주부터 수요예측을 계획한 기업들이 다수 있다. 이번주 시장 분위기를 살펴 금리와 규모 등 발행 조건을 시장 눈높이에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올해 세번째 조달...우량 신용도 앞세워 흥행 '정조준'

이번주 공모채 발행을 위해 증권신고서 제출을 예고한 발행사는 삼성증권과 우리종합금융 2곳이다.

삼성증권은 AA+ 우량 신용도를 앞세워 올해 세 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올해 2월과 7월 모집액을 웃도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차입 구조를 장기화 하기 위해 또다시 시장을 찾았다. 벌써 연간 발행 누적액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빅 이슈어(Issuer)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10월 14일 공모채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하고 있다. 트렌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발행한다.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최대 5000억원 안팎의 운영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금리 밴드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SK증권과 세부 발행 전략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직전 발행에서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민평 금리 대비 -20bp~+20bp 수준에 제시한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에서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 조달 목적은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7월에도 발행액 4400억원을 전량 CP 상환 등 단기 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사용했다. 올해 2월에도 Repo(환매조건부채권), CP 등 단기차입금 일부를 중장기 차입금으로 대체하기 위해 공모채 조달을 추진했다.

앞서 두 차례 자금 조달에서 모두 오버부킹을 달성한 만큼 무난한 자금 모집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초 3000억원 발행을 추진해 56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올해 7월에도 1000억원 모집에 나서서 44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이뤄졌다.

올해 세번째 발행을 앞두고 상반기 실적이 크게 성장하면서 투심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순영업손익이 1조1791억원으로 전년 동기(5185억원) 대비 두배 성장했다. 덕분에 상반기 영엉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7429억원, 53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741억원, 1306억원 대비 네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종금, 11년 만에 공모채 복귀...ESG채권으로 발행 재개 타진

우리종합금융도 이달 15일 11년 만에 수요예측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22일 공모채 800억원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만기구조별로 1.5년물 200억원, 2년물 600억원 규모다.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둬 시장 분위기에 따라 발행액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 주관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우리종합금융은 지난 11년간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2010년 2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이 마지막이었다. 대신 단기성 자금 조달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3개월·6개월짜리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를 통해 수시로 조달·상환하는 구조였다. 신용등급이 BB급까지 하락하면서 금융 비용이 늘자 장기물 조달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최근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되면서 투자자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9월 'A0, 긍정적' 등급 전망으로 바꿔 달면서 상황이 진전됐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급성장한 점이 신용평가에 반영됐다. 기존의 대출 및 유가증권 운용에서 나아가 NPL투자, IB업무 등으로 업무영역을 다각화했다. 'A+' 등급에 진입하게 되면 역대 최고의 신용등급을 획득하게 된다.

수익도 개선됐다. 총자산수익률(ROA)은 2020년 1.6%에서 올 상반기 2.1%로 증가했다. 2.3%의 순이자마진(NIM)이 유지되고 운용자산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2018년 이후 IB사업부문을 강화하면서 수수료 수익도 증가했다. 2017년 13억원에 불과했던 수수료 수익은 2019년 283억원, 2020년 332억원을 기록해 2021년 상반기 282억원까지 늘었다.

이밖에 기업들은 아직 공모채 발행 계획을 구체화하지 않고 눈치를 살피고 있다. 금리 인상 충격 등으로 공모채 시장이 일시적으로 소강 상태에 접어든 모습이다. 하지만 하반기 발행을 계획한 기업들 다수가 10월 말께는 자금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 심화가 회사채 시장의 수급을 크게 위축시켰지만 우량채 기업들은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 시장성 조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LF(AA-, 안정적), NH투자증권(AA+, 안정적), SK텔레콤(AAA0, 안정적), 국도화학(A+,안정적), 현대중공업지주(A-/A0), 키움증권(AA-, 안정적), ADT캡스(A0, 안정적), 현대제철(AA0, 안정적), 동원시스템즈(A0, 안정적), GS(AA0, 안정적), HK이노엔(A-, 안정적) 등이 10월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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