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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회사채 속도...차입구조 장기화 노력 [발행사분석]향후 1년간 2조원 한도 발행...금리 상승 대비 선제 조달

오찬미 기자공개 2021-10-14 14:32:2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올해 세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시장 금리 인상에 대비해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장기채권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해 향후 1년간 2조원 한도 내에서 장기물 발행에 속도를 내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이사회를 열어 회사채 발행한도를 2조원으로 늘렸다. 올해에만 세번째 공모채 조달인 만큼 투심을 이끌 유인책도 탄탄히 제시했다.

◇금리 스프레드 상승, 투자 유인책 유지

13일 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14일 올해 세 번째 공모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다. 올해 2월과 7월 모집액을 웃도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차입 구조를 장기화 하기 위해 또다시 시장을 찾았다.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SK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삼성증권은 올해 7월에도 발행액 4400억원을 전량 기업어음(CP) 상환 등 단기 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사용했다. 올해 2월에도 Repo(환매조건부채권), CP 등 단기차입금 일부를 중장기 차입금으로 대체하기 위해 공모채 조달을 추진했다. 벌써 연간 발행 누적액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빅 이슈어(Issuer)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자금은 공모채 2000억원이다. 트렌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10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했다.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최대 5000억원 안팎의 운영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에도 연내 만기를 맞는 CP 5000억원을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 부담은 늘었다. 올 2월 발행에서는 최대 7년물까지 만기를 늘렸지만 900억원 발행 금리가 1.89%로 상당히 낮은 수준에 결정됐다. 올 7월 발행에서는 3년물(1700억원) 발행 금리가 1.8%수준으로 급등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희망 금리 밴드를 직전 발행과 동일한 개별민평 금리 대비 -20bp~+20bp 수준에 제시해 투자 유인책을 유지했다. 이달 8일 기준 삼성증권의 개별민평 금리는 3년물 2.152%, 5년물 2.438%다. AA+등급의 3년물이 2.085%, 5년물이 2.395% 수준인 것과 비교해 4~7bp 가량 금리가 높다.

국고채 대비 개별민평 스프레드는 3년물 0.46%p, 5년물 0.393%p로 벌어져 투자 메리트를 키웠다. 지난 7월초 대비 4~10bp가량 스프레드가 상승했다. 국고채 대비 등급민평 스프레드는 3년물 0.393%p, 5년물 0.35%p다. 역시 지난 7월초 대비 2~7bp 가량 늘었다.

◇1년내 2조 조달 계획, 건전성 강화 포석

삼성증권은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변화 등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입구조 장기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금리 상승 구간에 본격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2023년~2024년 회사채 만기도래분 차환과 IB, PI투자 등을 위해 장기 자산 비중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

코로나19 등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 ELS증거금도 5000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선제적 자금 확보에 대한 필요성을 키웠다. 부동산 PF 약정북 포지션에서 5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소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부적으로 평가했다.

경쟁사와 비교해서도 장기 부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총 9조5000억원의 미상환 차입 부채가 있다. 이중 6조1000억원이 단기 차입 부채, 3조 4000억원이 장기 차입 부채다. 장기물 비중이 36%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10조원 규모의 조달 자금 중 3조4000억원의 단기 차입을 제외한 6조6000억원을 장기물로 구성하고 있다. 조달 자금 가운데 66%가 장기물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총 7조2000억원의 차입금 중 3조5000억원이 단기 차입, 나머지 3조7000억원이 장기 차입으로 분류된다. 조달 자금의 52%가 장기물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발행에서 모집액 대비 2.5배에 이르는 5000억원으로 증액 한도를 넉넉히 열어둬 대규모 발행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세번째 발행을 앞두고 상반기 실적이 크게 성장하면서 투심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순영업손익이 1조1791억원으로 전년 동기(5185억원) 대비 두배 성장했다. 덕분에 상반기 영엉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7429억원, 53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741억원, 1306억원 대비 네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삼성증권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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