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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3분기 실적 삐끗' 테크윙, 코로나·SK하이닉스에 발목잡혔다中·동남아 입고 지연, 고객사 기조 변화에 매출 주춤…삼성 향 비메모리 영업 집중

조영갑 기자공개 2021-10-21 08:00:1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07: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2분기 역대급 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테크윙'이 3분기에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고객사 라인이 밀집한 중국·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된 데다 주요 고객사였던 SK하이닉스 향 비중 감소로 매출 변동폭이 커진 탓이다. 이미 확보한 수주잔고는 풍족한 수준이지만 고객사 전방 투자의 맥이 한풀 꺾이면서 하반기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테크윙은 올해 3분기(연결 기준) 매출액 659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21%, 영업이익은 32% 각각 감소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 줄었다. 잠정실적이지만 장비 제조사의 특성상 오차가 매우 적기 때문에 분기 손익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테크윙은 올해 2분기에 비메모리 핸들러(handler)와 자회사 이엔씨테크놀로지(이엔씨테크)의 OLED 디스플레이용 검사장비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고객사 마이크론(Micron)의 비메모리 전방 투자 확대로 설립 이래 처음으로 비메모리 핸들러 비중이 메모리 핸들러를 넘어서면서 실적에 대거 반영됐다.

테크윙은 올해 2분기 매출(830억원)의 30%가량인 224억원을 비메모리 핸들러로 벌어들였다. 메모리 핸들러 비중은 25% 수준(199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테크윙의 실적 포트폴리오는 메모리 분야에 치중됐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칩 레벨에서 모듈 레벨까지 아우르는 비메모리 제품군을 공급하면서 상반기에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자회사 이엔씨테크의 OLED용 후공정 장비 역시 한몫했다. 2017년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라인에 외관 검사용 장비 공급을 개시한 이엔씨테크는 고객사 패널 투자 확대에 따라 올해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 향 매출액만 12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테크윙이 삼성그룹 계열사들과의 거래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다만 올해 3분기에 관련 매출액이 모두 하락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우선 베트남 전역에 코로나19 방역 봉쇄조치가 강화돼 이엔씨테크의 매출 성장세가 꺾였다. 또 마이크론, USI 등 해외 고객사의 중국 라인 역시 코로나19 재확산과 전력난 등으로 장비 입고가 지연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파운드리들은 투자 시기를 내년으로 순차적으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확대됐던 비메모리 핸들러 매출비중은 올해 3분기 24% 수준(158억원)으로 하락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70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대신 기존 주력 제품이던 메모리 핸들러 매출비중이 32%(210억원)로 확대되면서 비메모리 감소분을 메웠다. 통상 하반기로 갈수록 잔여 투자를 집중하는 반도체 메이커들의 경향을 감안하면 전망이 밝지 않다는 지적이다.

오랜 공급망을 유지하던 SK하이닉스의 장비·소재 투자기조 선회 역시 난제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소재·부품의 내재화를 선언하면서 지난해부터 기존 밴더사들의 옥석 가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마이크론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매출 규모를 차지했던 SK하이닉스는 4위권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테크윙은 올해 상반기에 마이크론(407억원), 삼성디스플레이(123억원), 웨스턴디지탈(116억원) 순으로 거래를 했다. SK하이닉스 향 매출액은 100억원 이하로 파악된다. 국내 신규 고객사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테크윙은 공급망 변동에 따라 삼성전자 향 영업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테크윙은 삼성전자와 거래가 사실상 전무하다. 종속회사 트루텍에서 PCB(회로기판) 관련 매출액이 발생하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반 장비 제조사로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공정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절박함이 회사 내에 팽배해 있다는 전언이다.

메모리 핸들러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비메모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게 테크윙의 과제로 지적된다. 테크윙은 세계 최고 수준인 768para급 메모리 핸들러 장비를 공급하고 있지만, 메모리 시장에서는 일본 세이코엡손(Seiko Epson), 대만 혼텍(Hon Tech) 등에 크게 밀린다. 16para를 비롯해 32~64para급 비메모리(로직) 핸들러를 개발해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테크윙 관계자는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삼성전자 라인에) 진입하겠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면서 "다만 삼성전자가 후공정 테스트 분야를 OSAT(후공정 외주사)에 대거 몰아주는 추세이기 때문에 OSAT향 간접 공급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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