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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재개 호텔롯데, 일년만에 금리 두배 뛰었다 시장금리 상승, 재무지표 악화에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공·사모 투트랙으로 조달 확대

오찬미 기자공개 2022-01-12 07:44:5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0일 13: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정기 이슈어(issuer) 중 하나인 호텔롯데가 일년만에 공모채 발행을 재개한다. 최대 2500억원을 조달해 2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을 비롯한 각종 운영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달 개별민평 금리가 추가 상승한 점은 부담이다. 지난해 대비 금리 부담이 무려 두배에 달한다. 시장 금리 상승과 더불어 크레딧 스프레드가 1년새 더 벌어진 영향이다. 지속된 차입부담도 크레딧에 부담을 주고 있어 투자자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500억 자금 모집 나서...지난해 AA-등급 하락, 첫 수요예측에선 선방

IB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달 25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2월 7일께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DCM에 정통한 국내 증권사와 공모채 발행을 위한 전략을 협의하고 있다. 주관사 계약을 비롯한 세부 발행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기관 투자자 세일즈에 나설 계획이다.

발행 목표액은 최대 2500억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올해는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수급이 활발한 3년물과 5년물만 트랜치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3년물 1500억원을 포함해 5년물을 일부 조달하는 방법으로 모집액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공모 자금은 대부분 만기채 차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2월 총 2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가 도래한다. 6월에도 700억원, 7월 1200억원, 8월 500억원, 12월 500억원이 만기를 맞는다.

2021년 1월 3·5년물로 3000억원을 마련한 이후 약 1년만에 발행하는 공모채다. 지난해 발행에서는 1500억원 모집에 9300억원의 기관 수요를 모으며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가 2년 연속 대표주관사로 참여해 딜을 도왔다.

당시 호텔롯데가 신용등급을 AA0에서 AA-로 하향 조정받은 이후 처음 발행하는 공모채였다. 그럼에도 1조원에 가까운 투자 주문을 받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등급이 하향됐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AA- 채권 수요가 늘어난 점도 호재였다. 연초 풍성한 시장 수요도 투심을 북돋는 역할을 했다.

◇금리 부담 심화, 연간 5000억 이상 사모채 꾸준히 조달로 재무부담 가중

다만 올해 발행을 앞두고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재무 부담이 지속되면서 기관 관심을 이끌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금리 부담도 더 심화됐다. 지난해 최저 1.4%대에 형성됐던 개별민평 3년물 금리가 지속 상승해 11월 2.6%까지 뛰더니 올 1월에는 2.8%를 돌파했다. 1년 만에 금리 부담이 두배로 늘어나 금융비용 이 커졌다.

전반적으로 금리가 뛰면서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올해 2%까지 치솟았다. 국고채 대비 호텔롯데 개별 민평금리 스프레드도 지난해 약 50bp 수준에서 올해 80bp로 벌어졌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지난달 정기평가에서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이달 채권 발행도 같은 등급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늘어나는 차입부담은 크레딧에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채권 내재등급(BIR)은 한 노치(notch) 낮은 A+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2022년 크레딧 아웃룩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과중한 차입부담 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A-는 호텔롯데가 신용등급 평정을 의뢰한 이래 가장 낮은 등급이다. 지속된 영업 실적 저하와 차입금 증가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기업공개(IPO) 일정 지연 등이 등급 하락을 유발한 요인이었다.

호텔롯데는 중국 사드보복 이슈가 불거진 2017년부터 공모 외 사모채 시장에서도 해마다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면서 차입 부담을 늘려왔다. 2017년 5000억원, 2018년 6700억원, 2019년 5100억원, 2020년 5877억원, 2021년 6344억원을 마련했다.

재무건전성은 꾸준히 악화됐다. 수년간 적자 상태가 지속된 탓에 호텔롯데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8조9894억원, 순차입금은 6조8438억원이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부터 170%를 상회해 같은 기간 174.2%에 유지됐다.

그럼에도 오히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추가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 호텔사업 확장에 상당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년 전 호텔롯데의 글로벌 체인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미국 호텔을 5년 내 2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롤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IPO작업이 본격화되기 이전까지 시장성 조달이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2월에 만기를 맞는 2500억원 회사채 차환 목적으로 발행하는 것"이라며 "공시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답변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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