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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만기 도래 시작한 주식담보대출 홍라희·이부진 이달 24일 만기, 다른 대출은 4월에 몰려…상환보다 연장 '무게'

원충희 기자공개 2022-01-25 07:25:0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3: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받은 주식담보대출의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각각 대출금액이 5000억원, 1000억원 규모인데다 금리도 4~5%대로 높지만 상환보다 연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홍 전 관장은 지난해 4월 삼성전자 주식 2243만4000주(0.3%)를 담보로 4개의 금융회사로부터 1조원의 대출을 끌어왔다. 이 가운데 메리츠증권에서 빌린 5000억원의 만기가 1월 24일까지다.

홍 전 관장이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증권금융에서 빌린 주식담보대출은 만기를 1년 또는 질권해제시로 설정했다. 한국증권금융에서 빌린 1년짜리 대출의 만기는 4월 29일까지다. 이와 달리 메리츠증권 대출은 만기를 3개월로 짧게 잡았다. 원래는 작년 7월 28일까지였으나 두 차례 걸쳐 3개월씩 연장했다.

이 사장도 지난해 10월 27일 삼성전자 주식 253만2000주를 담보로 현대차증권에 대출받은 1000억원의 만기가 24일 도래한다. 홍 전 관장과 똑같은 3개월짜리다. 비슷한 시기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의 만기가 질권해지시 또는 4월 29일로 정한 것과 다른 양상이다.


두 대출은 금리도 다른 대출보다 높은 편이다. 홍 전 관장이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증권금융에서 받은 대출의 금리는 2%대이며 이 사장이 삼성물산 주식으로 빌린 3300억원 역시 2%대다. 반면 메리츠증권과 현대차증권에서 받은 단기대출은 이자율이 4~5%대에 이른다.

금융권에선 이번에도 별문제 없이 대출만기가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4월 29일에 몰린 다른 대출들 역시 마찬가지라는 게 중론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예전보다 떨어졌다해도 여전히 담보가치가 큰 만큼 금융사들이 만기를 늘려줄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삼성가를 상대로 야박하게 굴 금융사도 없다고 귀띔했다.

특히 유족 4명(홍라희·이재용·이부진·이서현)이 올해 내야할 상속세 2차분도 조 단위에 이르는 만큼 상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총액 12조원이 넘는 상속세 중에서 작년 4월 1차분을 낸 상태며 2026년까지 5회 걸쳐 분납해야 한다. 연간 대략 2조원을 내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계약에 대한 상세히 알 수는 없지만 한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대출한도가 다 소진되면서 증권사에 단기로 급전을 끌어 썼을 가능성이 있다"며 "홍 전 관장과 이 사장이 각각 삼성전자, 삼성SDS 주식을 신탁계약을 통해 처분키로 한 걸 보면 더 이상의 대출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관장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날 이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삼성SDS 주식 각각 150만9430주를 처분하는 신탁계약을 맺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만 아직 주식담보대출이나 처분신탁 등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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