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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EUV 수혜 에스앤에스텍, 연초부터 공격투자 EUV용 블랭크마스크 개발에 투자, 펠리클 양산돌입하면 CAPEX 더 확대될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2-01-27 13:22:0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3: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협력사 에스앤에스텍이 연초부터 적극적인 투자행보에 나서고 있다. 극자외선(EUV)용 블랭크마스크 기술 개발에 필요한 신규 장비에 약 18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에스앤에스텍은 개화한 반도체 EUV 노광 공정을 구현할 핵심소재를 개발하고 있어 EUV 시대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179억원 투자, EUV용 블랭크마스크 개발 박차

25일 에스앤에스텍에 따르면 EUV용 블랭크마스크 관련 신규장비를 내년 4월 말까지 179억원을 들여 매입하기로 했다. 에스앤에스텍의 2019년과 2020년까지 평균 자본적 지출(CAPEX, 무형자산 취득 포함)이 평균 119억원이었단 점을 감안하면, 연초부터 공격적인 투자기조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번 투자는 현재 개발 중인 EUV용 블랭크마스크 테스트를 위해 필요한 장비를 매입하는 데 쓰인다. 당장은 개발 목적으로 매입하지만 추후 양산에 들어갔을 때도 사용할 수 있는 장비들이다.

에스앤에스텍은 삼성전자가 투자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 중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해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7월 658억원을 투자해 에스앤에스텍 지분을 8% 확보했다. 당시 삼성전자가 공급망관리(SCM) 차원에서 에스앤에스텍의 중요성을 그만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됐다. 에스앤에스텍은 수년 전부터 EUV 시대 전환에 맞춰 EUV용 블랭크마스크와 펠리클 개발을 진행해왔다.

실제로 EUV용 하이엔드급 블랭크마스크 수급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중요한 이슈다.
블랭크마스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노광 공정의 포토마스크 제조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회로가 새겨진 포토마스크를 반도체 웨이퍼 위에 올려놓고 빛을 통과시키면 회로의 모양대로 투과된 빛이 웨이퍼에 닿아 패턴이 만들어진다. 이 포토마스크가 생성되기 전 깨끗한 상태의 원판 필름이 바로 블랭크마스크다.

에스앤에스텍이 블랭크마스크 시장에 처음 뛰어든 건 2001년이다.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에 납품하며 보폭을 넓혔으나 글로벌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장악한 일본 기업의 벽을 뛰어넘진 못했다.

하지만 반도체 공정이 기존 DUV(심자외선)에서 EUV 장비 공정으로 진화하고 새로운 EUV용 블랭크마스크와 펠리클이 필요해지면서 신시장이 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9년 일본이 수출규제 리스트에 블랭크마스크를 포함시키면서 이를 국산화한 에스앤에스텍의 가치가 더욱 빛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투자도 이런 배경에서 이뤄진 것이다.

◇2020년 7월 전후 성장 모멘텀, EUV 양산으로 퀀텀점프 이룰까

다만 EUV용 블랭크마스크보다 EUV용 펠리클(포토마스크용 보호막)이 먼저 양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현재까진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가 유일하게 EUV용 펠리클을 내재화해 사용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도 EUV 펠리클 적용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EUV 펠리클 생산라인 확보 등으로 에스앤에스텍의 CAPEX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에스앤에스택은 지난해 53억원을 들여 경기도 용인에 부지를 매입했는데, 여기에 EUV용 펠리클 생산공장을 지을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와 1세대 펠리클을 개발한 바 있고, 여기에서 투과율과 내열성을 높인 2세대 제품이 필요했는데, 최근 개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테스트 단계라 올해 중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지난 3년간 에스앤에스텍의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EUV용 펠리클과 블랭크마스크 양산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건 에스앤에스텍가 크게 도약할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앤에스텍의 가치가 크게 뛴 건 2020년 7월 전후다. 2020년 초 만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8월께 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일본 수출 규제, 당시 삼성전자의 첫 EUV 반도체 전용 라인 가동 등이 호재로 작용해 에스앤에스텍의 가치가 부각됐다.

두 번째 퀀텀점프는 EUV용 펠리클과 블랭크마스크 양산으로 매출 기여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에스앤에스텍의 매출 규모는 올해 연결회계기준 9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매출액 873억원에서 약 13% 성장한 수치다. 하지만 EUV용 펠리클과 블랭크마스크가 매출로 잡히기 시작하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EUV 블랭크마스크는 기존 DUV 장비 공정에 들어가는 것과 물성도, 제조방식도 다르고 무엇보다 단가 차이가 크다"며 "단가가 10배이상 비싸 양산에 돌입하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2022년 이후 신제품 중에서 EUV 노광장비용 펠리클에서 먼저 매출이 발생하고 이후에 EUV 노광장비용 블랭크마스크에서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며 "에스앤에스텍은 전통적인 메모리 설비투자 수혜주와는 다른 색깔을 지닌 주식으로 반도체용 공정소재 공급사 중에 비메모리 수혜주가 제한적이라는 점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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