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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지주, 현금 100억…투자 강화 가능할까 배당확대도 검토, 유동성 제한요인…기업가치 방어에 집중

이경주 기자공개 2022-01-28 10:50:3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6: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베스틸은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꼽았다. 중간지주사(세아베스틸지주)를 콘트롤타워로 만들어 유망 기술이나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포부와 달리 투자여력은 크지 않다. 회사를 물적분할 방식으로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쪼갰는데 지주사에 배정한 현금이 100억원에 불과하다. 더불어 산하 자회사 IPO(기업공개) 계획도 배제해 자금을 조달할 수단도 막았다. 여기에 기업가치 방어를 위해 배당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단기적으론 투자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산 대다수 종속회사 지분…현금은 100억 불과

세아베스틸이 최근 공시한 분할계획서에 따르면 물적분할 후 존속하게 되는 세아베스틸지주(가칭)는 자산총계가 1조8315억원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자본총계는 1조5688억원, 부채총계는 2628억원이다.

중간지주사라 자산 대다수가 계열사들 보유지분이다. 종속-관계기업 투자자산이 1조6776억원으로 전체 자산(1조8315억원)의 91.6%를 차지하고 있다. 현금으로 유동화시킬 만한 자산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당장 가용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은 100억원에 그친다.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은 764억원이다. 현금성자산(100억원)에 기타금융자산(628억원)을 더한 수치다.

다만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채무인 유동부채도 많기 때문에 유동자산을 모두 소모할 순 없는 상황이다. 유동부채는 1526억원으로 단기성차입금 1420억원과 기타 38억원 등이다. 결과적으로 투자에 쓸 실탄은 체제 전환 직후부터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중간지주사 산하에 있는 주요 자회사들에 대한 IPO(기업공개)나 지분매각이 확실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다수 세아베스틸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일부만 구주매출을 해도 거금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도 원천 배제했다. 향후 세아베스틸지주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존 주주들의 원성을 살 수 있는 일이다. 실제 세아베스틸은 중간지주사 전환 계획 발표만으로도 주가 급락을 겪었다. 발표 당일인 이달 20일 종가가 1만4950원으로 전날 종가(1만7350원) 대비 13.8% 하락했다. 자회사 IPO 가능성에 대한 우려 탓이다.

◇배당 규모 확대 검토…주가 급락에 주주친화책 꺼내

중장기적으로도 투자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 배당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탓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지난해 호실적을 거두며 주주들을 위해 주당 배당금을 상향하는 방안을 비롯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부분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환 계획 발표 당시엔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다. 주가가 급락하자 꺼낸 주주친화정책으로 풀이된다. 세아베스틸은 평시에도 배당을 상당한 수준으로 해왔다.

흑자를 냈던 2017~2019년 3년 평균 배당성향이 71%였다. 2017년엔 별도기준 당기순이익(973억원)의 29.3%인 285억원을 배당했다. 2018년엔 배당금이 320억원으로 같은 해 순이익(172억원)의 두 배에 가까웠다. 2019년엔 배당금이 303억원으로 순이익(133억원)의 두 배 이상이었다. 2020년엔 대규모 당기순손실 2384억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해 107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을 확대할 경우 향후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돈도 곳간에 쌓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투자에 대한 포부와는 달리 현실적인 준비는 미진하다. 세아베스틸은 전환계획 발표 당시 “투자 전담부서 구축을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기술과 회사에 투자를 진행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기회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중간지주사 전환으로 노리는 최우선순위 효과는 세아베스틸지주를 중심으로 주력 자회사들이 시너지를 내는 것”이라며 “유망 기술이나 기업 인수는 당장엔 계획이 없다. 연장선에서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IPO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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