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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 들인 '우신클', 우정바이오 흑자 가능성은 작년말 부임한 이재원 CFO "설립 30년만에 첫 자체사옥, 매출 650억 목표"

임정요 기자공개 2022-05-04 08:48:0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탄에 위치한 우정바이오 신사옥
우정바이오(Woojung Bio)는 1989년 설립된 생명과학 연구장비 및 비임상CRO 기업이다. 제약바이오 실험시설 구축 및 동물실험 위탁업으로 연간 300억원대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2017년 스팩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창업자인 천병년 대표가 4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회사는 작년 9월 동탄에 연면적 7000평의 우정바이오 신약개발사 클러스터(이하 '우신클')를 설립했다. 설립 30년 만에 구축한 첫 자체사옥이다. 이곳에서 우정바이오는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LabCentral)처럼 초기 신약개발사들에 연구실 임대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2년 매출 목표는 전년도 매출 실적 대비 108% 상향한 650억원이다. 동물실험 매출 규모를 늘려 영업흑자로 전환하는게 올해의 숙제다.

더벨은 작년 11월 우정바이오에 부임한 이재원 CFO를 만나 회사의 재무적 현황 및 나아갈 방향을 물었다.

-여기 우신클은 지상 15층, 지하 6층에 연면적 7000평이다. 규모가 꽤 큰데 건립에 들어갈 자금은 어떻게 조달했는지.

▲우신클 건립에는 600억원의 자금이 들어갔다. 그 중 산업은행에서 시설자금 대출을 270억원 받았다. 나머지 330억원은 우정바이오 자금으로 댔다. 이를 위한 CB 발행도 있었다. 2021년 8월과 9월 총 6회차, 7회차 CB발행으로 160억원을 조달했다. 이 중 110억원을 우신클에 투입했다.

-첫 민간 클러스터라 지켜보는 눈이 많다. 무엇이 우신클 경쟁력인지.

▲신약 클러스터는 많은 기업을 모아 관리해야하는 부담 때문에 정부 주도의 '바이오 산업단지'로 조성되어 왔다. 우신클은 민간이 주도한 신약 클러스터의 국내 첫 사례다. 민간기업(영리기업)으로써 수익모델을 어떻게 세울지가 숙제다. 우리는 우신클을 공유오피스, 혹은 피씨방처럼 생각하고 있다. 경쟁사(관공서 주도 공공클러스터)보다 늘 더 좋은 설비를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차별점을 가져간다.

-우신클 현재 입주사는 어느 정도 유치되었는지.

▲장기 입주사와 '랩클라우드' 공유연구실 이용자를 구분해서 보고 있다. 장기 입주사의 경우 총 6개 층에 각 층마다 1~2곳을 받고 있으며 현재 80% 가량 채운 상태다. 한국코닝, 메디픽, 카나프테라퓨틱스, SB바이오사이언스, 뉴로비스 등이 들어와 있다. 공유연구소는 3개 층에 한 층마다 10곳씩, 최대 30곳의 초기단계 바이오텍을 유치하려 하고 있다. 공유연구소 입주사들은 우신클 시설을 활용해 동물에서의 신약물질 개념증명을 이루고 시리즈 투자를 받아 독립해 나가는 구조다.

-300억원대 매출을 내면서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유가 뭔가.

▲우정바이오는 현재 신한회계법인의 지정감사를 받는 중이다. 이로 인해 외상매출로 잡혀 있던 자산이 비용으로 전환되며 회계적으로 빅배스(Big Bath)가 일어났다. 2년 전에는 100억원까지 순손실이 났고 작년엔 20억원 순손실 수준으로 개선됐다. 체질개선 중인 거다.

작년 매출은 전년비 17% 줄어든 312억원이었는데 수주받은 바이오 GMP 시설 건립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연된 것과 무관치 않다. 우정바이오는 건축 완공 후 일시에 매출을 인식하는 '완성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작년 완료 예정이었던 바이오오케스트라(중앙연구소 GMP 신축)와 하나제약(하길공장 주사제동 증축) 등의 공사 지연으로 약 80억원의 매출이 미실현됐다. 현재 두 시설은 완공되었으며 해당 매출은 올해 인식될 예정이다.

-회사에 천병년 대표님 신년사가 붙어있다. 올해 매출 650억 목표라고 되어있는데.

▲지정감사제 3년차라 올해 영업흑자를 내는게 주안점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650억원이며 그 안에서도 바이오 매출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우정바이오 매출은 설비·장비 등 '감염관리' 사업부문과 동물실험 위탁 수행인 '바이오' 사업부문에서 발생한다. 작년 전체 매출 중 82%가 감염관리 부문에서 발생했다. '비임상CRO'로 정체성을 잡은 만큼 동물실험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매출의 비중을 키우려 하고 있다.

우신클에는 2만 케이지의 소동물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올 초 우수동물실험시설(KELAF)로 지정됐으며 동물실험에서 불필요한 고통을 최소화한 것으로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 완전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추가 투자계획이 있는가.

▲우정바이오는 엑셀러레이터로 등록되어 있다. 2020년부터 세종 스마트기술 강소기업 투자조합2호에 8억원, 코이뮨 약 12억원, 에이비켐바이오에 9000만원을 투자했다. 3군데 이상 투자로 팁스(TIPS) 운용사가 되면 입주사들의 펀딩에 보다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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