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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알파, 국내 DTx 최초 '기술이전'…자금조달 청신호 일본 로토제약 대상으로 거래, 지분투자까지 유치…'밸류업' 토대 마련

임정요 기자공개 2024-04-22 09:07:5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0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치료기기(DTx) 회사 에스알파테라퓨틱스(이하 에스알파)가 일본 로토제약에 소아근시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했다. 국내 관련 기업 중 최초의 기술이전 사례다. 선급금 뿐 아니라 전략적투자(SI)까지 유치해 현금곳간에도 호재가 됐다.

에스알파는 이번 거래를 토대로 펀딩에 나선다. 기술력에 베팅한 벤처캐피탈(VC)만 14곳에 달한다.

◇국내 DTx 회사 중 유일한 기술이전, 품목허가 기대주

디지털치료기기란 처방형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의사처방을 받아 치료목적으로 사용되며 휴대폰에 설치 가능한 앱 형태로 개발된다.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라는 의미로 SaMD(Softward as Medical Device)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재까지 국내서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디지털치료기기 회사는 에임메드와 웰트 2곳에 그친다. 뉴냅스, 하이, 에스알파가 확증 임상시험을 펼치고 있어 이들 중 3번째 허가취득 회사가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경쟁 DTx 회사들과 에스알파의 차이점은 적응증이다. 대부분 수면장애, 중독 등 행동장애를 교정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에스알파만이 유일하게 소아근시를 타깃한다.

품목허가를 받기 전 글로벌 기술이전을 이뤄낸 점도 주목된다. 국내 DTx 회사 중 기술이전을 한 회사는 에스알파가 유일하다.

거래 상대방인 해외 제약사로부터 전체 거래대금의 10%를 선급금으로 받았다. 구체적인 금액은 계약상 공개할 수 없지만 바이오벤처 입장에선 상당히 유의미한 자금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거래금액을 엔화로 받은만큼 저평가된 엔화 가치가 부상할 때 수혜를 입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이번 기술이전은 김경희 에스알파 본부장이 사업개발(BD)을 맡았다. 과거 일본 회사에 오랜 기간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딜 성사를 이끌었다.

로토제약은 단순 기술이전 대상이 아닌 전략적투자(SI)까지 집행했다. 지분 인수를 한 건 그만큼 에스알파 기술의 잠재력을 믿어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에스알파가 보유한 특허에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안과학회에 따르면 글로벌 근시 환자수는 2050년까지 약 48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는 소아연령대의 글로벌 콘택트렌즈 시장이 2026년 2조8000억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리가켐바이오 SI 유치 이후 두번째, VC 러브콜 '눈길'

에스알파테라퓨틱스는 최승은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최 대표는 외과의사로 임상현장, 대기업 투자부문, 글로벌 제약사 영업·마케팅, 국내 규제기관을 섭렵한 인물이다. 헬스케어 관련 전 영역을 경험한 후 에스알파를 창업했다.

초창기 리가켐바이오(옛 레고켐바이오)가 SI 투자를 단행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여기에 일본 안과시장 영업망을 갖춘 로토제약까지 SI로 확보하며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매번 펀딩 때마다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현재까지 한국투자파트너스, 하나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토니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SJ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KDB캐피탈이 투자했다.

에스알파가 이번 로토제약 기술이전 건을 토대로 진행하는 시리즈 C 펀딩이 사실상 프리 IPO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 대표는 "근시 시장이 현재 핫하고 어떤 기술이 개발되고 기술이전 되는지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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