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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연 1회꼴 증자' 이화전기공업, 경영정상화 열쇠 눈길②2013년부터 10년간 신주로 2427억 조달, 주식 가치 희석화 지적도…2년째 적자 지속

신상윤 기자공개 2022-05-18 08:10:43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2일 08: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원공급장치 등 전문기업 '이화전기공업'이 시장에 유상증자 카드를 꺼냈다. 공장 신축과 빚을 갚는 데 방점이 찍힌 자금 조달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이화전기공업이 지난 10년간 확충한 자본 규모는 2400억원을 넘어선다. 연 1회꼴로 유상증자를 이어온 이화전기공업이 이번 자본 확충으로 경영정상화 길로 들어설지 눈길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이화전기공업은 436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 절차를 밟고 있다. 구주 1주당 0.5752905792주를 배정하고, 실권주는 모집주선인 SK증권을 통해 일반 공모 청약에 붙일 예정이다. 일반 공모에서 청약되지 않은 주식은 발행하지 않는다. 다음달 24일 확정 발행가액을 산정하고, 이르면 오는 7월 주금 납입을 목표하고 있다.

청약 참여율이 변수지만 이화전기공업이 계획했던 유상증자 목표에 성공하면 자본금(주식발행초과금 제외)은 260억원대로 불어난다. 유입된 자금은 주력 사업인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의 생산 능력 증설과 2차전지 배터리팩 관련 신규 설비 구축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연간 30억원 규모의 이자 부담이 있는 금융권 대출도 상환할 계획이다.

다만 이화전기공업이 또다시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면서 일각에선 주식 가치 희석 불만도 제기된다. 특히 이화전기공업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10번에 걸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년에 한 번꼴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유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해 자본금을 확충하는 만큼 기존 주주가 신주를 인수하지 않으면 기존 주식은 가치가 희석된다.


지난 10년간 이화전기공업이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만 6억3417만7592주다. 지난해 감자를 통해 자본금이 감소하면서 발행주식수가 줄었지만 연 1회꼴로 신주가 발행되는 상황이 이어지는 셈이다. 이 기간 조달한 자금은 올해 목표액을 포함해 2427억원 상당이다.

최대주주인 이트론이 2018년과 2019년, 2021년 3자배정으로 참여해 850억원을 투자했던 것을 제외하면 1577억원 상당을 시장에서 조달됐다. 그러나 저성장 기조에 놓인 본업보단 투자 등을 통한 가욋일로 성과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연결 기준)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하면서 2020년에 이어 적자 경영이 이어졌다. 다만 지난해 일부 자산의 처분 이익 등이 반영되며 순이익은 흑자를 냈다.

결국 연이어 이어지는 유상증자를 올해도 결단한 이화전기공업이 시장에서 주주들의 호응을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이번 자금 조달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악화된 대내외 환경 탓도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다. 바로미터가 되는 주가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던 시점과 비교하면 최근 10% 넘게 떨어진 상태다.

이화전기공업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시설 투자 등을 위한 자금 조달로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앞서 조달한 자금들은 관계사 투자 등에 쓰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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