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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잇따른 상장 철회…자회사 IPO 순번 바뀔까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쉴더스·원스토어 후퇴, 상장 예고한 11번가·웨이브·티맵 움직임 주목

이장준 기자공개 2022-05-13 13:18:0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2일 08: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까지 SK스퀘어의 자회사들이 연달아 상장을 철회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자 후일을 도모하기로 했다.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구축한 SK스퀘어의 중장기 기업공개(IPO) 로드맵이 시작부터 스텝이 꼬였다.

현재 상장 주관사를 선정 중인 11번가를 비롯해 콘텐츠웨이브와 티맵모빌리티도 추후 IPO 추진 의사를 밝혔다. 기존 계획이 틀어지면서 이들 계열사의 IPO 순번이 바뀔 가능성이 점쳐진다. 동시에 IPO를 추진해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일어나지 않도록 계열사 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재도전할지도 주목된다.

◇SK스퀘어 자회사 IPO 1·2호 후퇴, 기업가치 온전히 평가받는 시점에 재도전

원스토어는 11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6일에도 계열사인 SK쉴더스가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은 작년 11월 SK텔레콤과 인적분할로 탄생한 SK스퀘어 자회사로 편입됐다. SK스퀘어는 2025년까지 순자산가치(NAV) 75조원을 목표로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SK쉴더스와 원스토어를 선두에 내세워 IPO를 추진했다.

하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SK스퀘어의 IPO 1·2호가 나란히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수요예측 결과가 희망 공모가 밴드를 크게 밑돌면서 공모를 통해 펀더멘털에 걸맞은 적정한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원스토어 측은 "이번 IPO 과정에서 대다수 기관투자자로부터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펀더멘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며 "다만 지난 수개월간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만큼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앞서 원스토어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강력한 상장 의지를 드러냈다. 상장 철회일로부터 불과 이틀 전인 9일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철회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어려운 시장 상황임에도 밀고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막판 이를 번복하며 원스토어는 SK쉴더스의 상장 철회 수순을 그대로 따라 밟았다.

◇11번가 등 계열사 줄줄이 상장 대기…IPO 첫 타자 바뀔까

이에 따라 SK스퀘어 자회사 IPO 1호 주인공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상장이 연기된 가운데 11번가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진 않았으나 콘텐츠웨이브와 티맵모빌리티 역시 IPO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SK스퀘어와 분할하기 전인 작년 초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당시 SK텔레콤 대표는 원스토어와 SK쉴더스에 이어 콘텐츠웨이브를 3순위로 증시에 입성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는 11번가가 먼저 상장 준비 절차에 돌입하며 스케줄에 일부 변동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티맵모빌리티는 재무적투자자(FI) 유치 과정에서 2025년까지는 상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시점을 못 박아두지 않고 앞으로 3년 안에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때 IPO를 할 계획이라 다른 계열사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11번가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중인데 SK스퀘어 자회사들의 IPO 순번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너무 얼어붙어 시장 환경을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간 상장 스케줄이 겹칠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번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경우 불과 일주일 사이에 각각 상장할 예정이었다.

유동성이 축소하고 투심이 위축돼 수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동시에 IPO를 추진하면서 투자금이 분산돼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계열사들이 시간적 여유를 두고 IPO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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