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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700억 규모 사모 ELF 2종 결성 상반기 설정액 증가세 ‘눈에 띄네’

조영진 기자공개 2022-06-27 08:47:26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사모 ELF(주가연계펀드) 2종을 신규 결성했다. 고난도 상품 판매 규제와 증시 불황에도 기관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700억원어치의 자금을 유치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한국투자지수연계일반사모(ELS-파생형) 1호와 2호를 새롭게 설정했다. 두 상품 모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출시됐으며 설정액 규모는 각각 300억원, 400억원이다. 한국증권금융이 수탁사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상품은 한투운용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401개 사모펀드 가운데 유일한 ELF 상품이다. 과거 금융당국이 고위험 사모 DLF와 DLT, ELF, ELT 등 4개의 은행 판매를 규제한 이후 사모 ELF의 신규 출시가 한동한 뜸했었다. ELF 특성상 조기 상환에 따라 해지가 빈번하다는 점도 상품 미집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ELF는 정해진 기간에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따라 투자 수익을 얻는 ELS 여러 개에 투자하도록 설계된 파생상품이다. ELS와 ELF는 연계되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하락해도 원금의 일정 부분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대표적인 중수익·중위험 상품으로 꼽힌다.

연초부터 지속된 지수 급락세에 기존 ELS들이 원금 손실을 기록 중임에도, ELF 상품에 지속적으로 시중 자금이 공급되는 분위기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시된 공모 ELF 상품의 설정액 합계는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 ELF의 총 설정액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4354억원, 올해 상반기 8893억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증시 저점론이 부각되며 투자가 몰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점 대비 코스피나 항셍지수, S&P500 지수가 30% 이상 빠졌기 때문에 추가 녹인(원금 손실)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주식 대비 중수익·중위험 상품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이 몰린 만큼 ELF의 설정 빈도도 크게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신규 설정된 공모펀드는 모두 963개로, 이 중 59%에 달하는 569개가 ELF 상품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상반기 공모 ELF가 213개 설정돼 전체의 26.9%만을 차지한 것과 비교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ELF 바람이 사모업계에도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다수의 LP들은 위험 상품에 대한 자금 집행을 중단하고 MMF와 단기 예금으로 눈을 돌린 상황이다.

이번 사모 ELF 외에도 한투운용은 최근 사모 EMP를 결성하는 등 안정성에 방점을 둔 상품으로 기관투자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글로벌 ETF에 분산투자하는 '한국투자CU글로벌EMP일반사모1호'와 한국투자글로벌EMP셀렉트일반사모9호'은 각각 100억원, 2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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