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SGC에너지, ‘자원선순환과 에너지 효율' 우선 과제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판매로 연간 1400억원 매출 기대
이호준 기자공개 2022-07-06 09:19:18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C에너지가 ‘자원선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잡았다. 재생 에너지를 통한 발전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한 결과다.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판매 등의 부가가치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SGC에너지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SGC에너지는 이번 보고서에 경영 성과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ESG 전략을 담았다. 분량은 88페이지다.
최근 SGC에너지가 발간한 '2021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중대성 평가 1순위 과제로는 '자원선순환을 통한 에너지 효율 향상'이 꼽혔다. 이어 △온실가스 배출 감축 △기후변화 대응 및 리스크 관리 △이해관계자 소통 △협력사 상생경영 △안전한 작업환경과 임직원 역량 교육이 상위권 과제로 제시됐다.
SGC에너지는 OCI그룹 계열사로 '글라스락' 등 유리용기로 알려진 삼광글라스와 군장에너지·이테크건설의 투자부문이 2020년 11월 합병해 탄생한 사업지주사다. 열병합발전소 등 발전·에너지 사업과 유리 제조 그리고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8975억원, 영업이익 1507억원을 기록했다.
'자원선순환과 에너지 효율'이 우선 과제로 제시된 건 SGC에너지가 처한 환경과 맞닿아 있다.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SGC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기반 종합 에너지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탄소 중립 기조 아래에서는 화석연료보다 신재생에너지가 더 선호되기 때문이다.
SGC에너지가 순수목질계 연료(목재펠릿) 사용에 적극적인 이유다. 현재 SGC에너지는 군산 지역 산업단지 내 증기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화석연료를 통해 에너지를 생산했다면 최근에는 친환경 연료인 목재펠릿으로 증기와 전력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친환경 발전소 SGC그린파워가 대표적이다. SGC그린파워는 목재펠릿을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소다. 연소 시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SGC에너지가 95%, 한수원이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GC에너지는이번 보고서에서 목재펠릿으로 증기와 전력을 생산하는 비중을 더 키우겠다고 밝혔다. 현재 SGC에너지의 4개 발전기 중 1개 발전기는 목재펠릿 전용, 1개 발전기는 목재펠릿과 유연탄이 연료로 함께 쓰이고 있다. 탄소중립 기조가 가속화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목재펠릿 전용 발전기 수는 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SGC에너지의 에너지 효율화 작업은 수익 구조 다변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SGC그린파워는 시간당 100㎿(메가와트)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며 100% 목재펠릿을 사용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발급받는다. REC는 전량 전력 거래소에 실시간으로 판매되는데 한수원과 20년 장기 공급 계약을 맺어 연간 14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SGC에너지 관계자는 "사용한 만큼 자연에서 재생산되는 친환경 연료인 목재펠릿의 사용량을 늘리는 등 에너지원 자체의 이용 효율을 높여 탄소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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