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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못 버는 엘칸토, 난항 빠진 'SKS PE·케이프증권' 엑시트 전략 코로나19 직격탄에 적자전환, 회수 시점 더 늦춰질 듯

이영호 기자공개 2022-07-29 17:31:4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13: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S PE·케이프투자증권 PE가 포트폴리오 기업 '엘칸토'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수 6년차로 투자금 회수 방안을 구체화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실적 악화 탓에 전략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엘칸토는 지난해 매출 690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창출력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약 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 대비 매출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2020년에는 매출 650억원, 영업손실 10억원이었고, EBITDA는 13억원이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패션 산업 전체가 침체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SKS PE와 케이프투자증권 PE는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2017년 8월 엘칸토 지분 89%를 405억원에 사들였다. 엘칸토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제화 브랜드다.

인수 초기 엘칸토 실적은 수직상승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출은 585억원, 687억원, 770억원으로 매년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꾸준히 개선됐다. EBITDA 역시 2017년 63억원, 2018년 75억원, 2019년 65억원을 기록했다.

순항하던 엘칸토는 코로나19 암초에 부딪혔다. 2020년부터 실적 부진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SKS PE, 케이프투자증권 PE는 2019년 엘칸토 상장을 추진했다. DB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하지만 실적 하락에 IPO 논의도 중단됐다. 실적 개선 후 IPO 재도전을 공언했지만, 현재 실적으로는 재개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IPO 외에 인수합병(M&A)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지금 시장 상황에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이다. 고금리로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줄이 마르고 있어 시장이 매수자에 유리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예전과 달리 멀티플 산정 역시 까다로워졌다고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랜드가 잠재 인수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위안이다. 엘칸토 프로젝트펀드는 △선순위 180억원(이랜드월드·복수 기관) △중순위 90억원(당시 SK증권·케이프투자증권) △후순위 130억원(이랜드월드)으로 구성됐다. 투자자(LP)로 참여한 이랜드월드는 엘칸토 우선매수권을 부여받았다. 엘칸토 지분 매각시 이랜드월드가 가장 먼저 매수할 권리를 갖는다. 콜옵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FI로선 유력 인수자를 이미 확보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칸토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지금 실적으로는 엑시트를 선택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실적 개선이 선행돼야 엘칸토를 제값에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펀드가 인수금융 없이 결성됐다는 점에서 여타 펀드보다는 회수 시점 부담이 덜할 수 있다"면서도 "인수 6년차에도 회수를 못한 상황은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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