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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M&A 요구 가속화, 딜 성사 조건은 올해 6건 거래, 현금창출력+최대주주 지분율 '주목'

심아란 기자공개 2022-08-12 08:17:0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07:2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 산업 종사자들이 M&A 필요성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우호적인 자금 조달 환경 속에서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릴 인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던 투자자들 역시 지연되는 사업 성과에 피로감을 느껴 신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M&A 활성화를 기대하며 최근 성사된 거래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 6곳 기업의 경영권 양수도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 면면을 살펴본 결과 현금창출력이 양호하거나 상대적으로 높은 기존 최대주주 지분율(20% 이상) 등이 공통점으로 나타났다.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서 성사된 6건의 경영권 양수도 거래 규모는 1조173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 대상 기업은 △노터스(비임상 CRO) △클래시스(미용 의료기기) △디오(치과용 의료기기) △메디포스트(신약개발) △세종메디칼(의료기기) △나노엔텍(체외진단) 등이다. 세종메디칼 딜의 거래액이 공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M&A 규모는 더욱 커진다.


이들 기업의 인수 주체는 사모펀드 운용사, 동일 섹터 내 타기업 등이었다. 디오와 메디포스트의 새로운 지배주주는 구주와 신주를 섞어서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나머지 기업들은 현재까지는 구주만 사들였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헬스케어 분야가 침체돼 있으나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인 건 분명하다"라며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면 상장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거나 캐시카우가 확실한 회사는 눈여겨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M&A가 이뤄진 6개 기업에서도 이런 조건은 발견된다. 노터스, 클래시스, 디오, 나노엔텍의 경우 기존 최대주주 지분율이 20%를 훌쩍 넘었다. 세종메디칼 M&A의 경우 인수자인 카나리아바이오엠이 기존 최대주주인 세종메디칼컴퍼니의 주식 100%를 인수하는 거래다.

기존 최대주주 지분율이 비교적 낮았던 업체는 메디포스트 정도였다. 메디포스트 창업자인 양윤선 전 대표의 거래 전 지분율은 6%대였다. 다만 양 전 대표는 M&A 이후에 회사를 떠나지 않고 이사회 의장으로 남아 새로운 최대주주와 협력한다.

M&A가 성사된 업체들은 대부분 현금창출력도 양호했다. 지난해 연간 EBITDA를 보면 클래시스가 542억원, 디오는 462억원으로 타사 대비 현금창출 규모가 컸다. 이어 노터스는 128억원, 나노엔텍은 7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세종메디칼이나 메디포스트는 영업활동에서 현금흐름이 나오는 업체는 아니었다. 세종메디칼을 인수한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세종메디칼 자산 가운데 관계사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메디포스트를 인수한 사모펀드 운용사는 새롭게 추진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캐시카우로 키운다는 목표다.

상장사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다가 최근 비상장사 중에서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 메디트도 M&A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기존 최대주주인 유니슨캐피탈이 매각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트는 창업자 등의 보유 지분을 포함한 주식 100%가 매각 대상이다. 메디트의 지난해 EBITDA는 1049억원에 달하고 있다.

앞으로 유사한 조건을 지닌 업체들의 M&A가 지속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연간 EBITDA가 100억원 이상 나오면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20% 이상인 곳은 오스템임플란트, 케어젠, 파마리서치, 엑세스바이오 등이 있다.

앞선 관계자는 "기존 주주가 매각 의사가 있는 경우에만 투자를 검토하지 매력적인 조건을 갖췄다고 먼저 M&A를 제안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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