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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금]이준표 대표 체제서 급성장, 글로벌 투자 역량 ‘매력’④탁월한 주주·LP 네트워크 관리 능력, 톱티어 운용사 발판 마련

양용비 기자공개 2022-08-17 11:38:58

[편집자주]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매각설에 휩싸였다. 국내 톱티어 벤처캐피탈의 매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그 배경과 인수 후보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매물화 배경과 현 상황, 매각 시나리오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16:1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최근 5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냈다. 운용자산(AUM)은 2배 이상 불어났으며 영업수익(매출)도 수직 상승했다. 급성장의 중심에는 2018년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준표 대표(사진)가 있다.

그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에게 ‘JP'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매각 추진 시기에 소프트뱅크벤처스 취임 5년을 맞이하는 그는 벤처캐피탈업계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또한 소프트뱅크벤처스의 강점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추진력·네트워크 강점, AUM 확대 비결

이 대표는 20대 초반부터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인연을 맺었다. 카이스트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1년 컴퓨터 원격 제어 소프트웨어 기업 ‘에빅사’를 창업했을 당시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를 받으며 연을 맺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이후 이 대표는 성공한 창업가의 길을 걸었다. 첫 창업 기업인 에빅사는 LG데이콤, 연이어 공동 창업한 영상 검색 솔루션 기업 엔써즈도 KT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엔써즈를 매각한 이후 그가 선택한 길을 벤처캐피탈리스트였다. 행선지는 창업자 시절 그에게 기회를 줬던 소프트뱅크벤처스였다. 이 대표에 대한 손정의 회장의 신뢰는 상당했다. 2002년부터 2018년까지 약 16년간 소프트뱅크벤처스를 이끌었던 문규학 전 대표의 후임자로 30대 중반의 이 대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2018년 이 대표 체제가 구축된 이후 소프트뱅크벤처스는 5년간 양적성장을 이뤄냈다. 2018년 8090억원이었던 운용자산은 5년 후인 올해 상반기 2조2196억원으로 2.5배 이상 불어났다.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운용자산 순위도 13위에서 3위로 수직상승했다.

벤처조합 운용 규모로만 따져보면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지는 것을 알 수 있다. 2018년 622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8283억원으로 불어나며 벤처조합 운용으로만 전체 운용사 중 2위를 기록했다. 부임 당시 114억원 규모였던 매출 규모도 약 90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에는 이 대표의 풍부한 LP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소프트뱅크벤처스 내에서 주주 관리와 조직 관리, 펀드레이징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글로벌 LP 영업에서 특출나다는 평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는 강한 추진력과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며 “대형 펀드를 잇달아 결성하면서 AUM을 확대한 것도 이 대표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로 국내 톱티어, 매력 포인트 부각

매각을 추진하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매력 포인트로 부각되는 것은 글로벌 투자 역량이다. 국내 투자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투자 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전개하는 운용사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2019년 사명을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에서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로 바꾼 것도 글로벌 투자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다.

해외 투자 현황만 살펴봐도 소프트뱅크벤처스가 글로벌 운용사로서 도약하기 위해 얼마나 힘을 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지난해 벤처펀드와 사모펀드, 고유계정을 통해 해외 기업에만 총 3958억원을 집행했다. 전체 71개 운용사 중 넘버원이었다. 올해 상반기도 525억원을 투자하며 여전히 ‘톱3’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투자하는 몇 안되는 글로벌 벤처캐피탈”이라며 “소프트뱅크벤처스라는 브랜드 파워와 해외 투자 역량, 포트폴리오 등이 인수 후보자에게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해외 유망 기업 발굴에 뜻이 있거나 글로벌 진출을 타진하는 금융그룹이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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