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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G운용, 헤지펀드 진출 1년만에 사업 접는다 이장호 부사장·하석주 전무 사임…운용 펀드도 모두 청산

이돈섭 기자공개 2022-09-16 08:46:57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3일 15:37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더블유지(WWG)자산운용이 헤지펀드 비즈니스를 사실상 접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WWG운용에 합류해 펀드 운용과 신상품 출시에 주력해 오던 핵심 임원 두 명이 그간 운용해오던 펀드를 청산한 데 이어 지난달 말 모두 회사를 떠나면서 사실상 관련 사업이 공중에 떠버린 상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장호 WWG운용 부사장이 지난달 말 임원직을 사임한 데 이어 최근 하석주 전무가 임원직을 내려놨다. 두 임원이 지난해 8월 WWG운용에 합류한지 정확히 1년여 만이다. 이 부사장과 하 전무 두 자리는 대체 인력 충원 없이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다.

이 부사장과 하 전무는 WWG운용에서 주식, 채권 등 퍼블릭 마켓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하나UBS자산운용에서 영입한 인물들이다. 이 부사장과 하 전무는 모두 한국투자공사(KIC)를 거쳤고 하나UBS운용 글로벌운용본부에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를 운용하면서 호흡을 맞춰왔다.

임원 사임에 앞서 이 부사장과 하 전무가 운용하던 펀드 역시 지난 6월 중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사장과 하 전무는 지난해 11월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매크로 펀드를 론칭해 약 7개월간 운용해 왔다. 지난 5월 말 해당 펀드 운용규모는 25억원, 누적 수익률은 0% 남짓 수준이었다.

멀티에셋 자산배분 전략은 정해진 틀 위에서 구성 자산 비중을 조절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외 양적완화 정책이 펼쳐지면서 주요 자산 간 상관관계가 변화하기 시작, 해당 시장 상황에 착안해 펀드를 론칭했다.

글로벌 매크로 펀드는 무위험 이자율 등과 같은 대형 변수 변화에 맞춰 전략배분 자체를 변화시키는 '동적 자산배분' 전략을 채택했다. 국내 상장 주식과 채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리스크 헤징을 별도 포트폴리오로 구축해 상·하방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한 채 자취를 감춘 셈이다. 올 상반기에는 국내 주식만을 이용한 절대수익 롱숏펀드를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판매사 상품 심사 지연과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증시 부진 이슈 등이 겹치면서 차일피일 미뤄지다 펀딩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현재로선 WWG운용 글로벌 퍼블릭 마켓팀은 조직 외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WWG운용이 사실상 헤지펀드 비즈니스를 접은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WWG운용 관계자는 "앞으로 해당 조직을 유지할 지, 폐쇄할 지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를 거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WWG운용은 KIC 출신 인사들이 모여 2016년 8월 설립한 하우스다. 운용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은 이듬해 7월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운용펀드 수는 총 12개로 설정잔액 규모는 1912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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