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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S 리포트]기업 CRM 솔루션 '채널코퍼레이션', 글로벌 SMB 공략⑨비즈 솔루션 '채널톡', 해외 고객 비중 25%…일본·북미 진출 본격화

권준구 기자공개 2022-10-07 07:00:43

[편집자주]

국내에도 2020년부터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시장이 개화하고 있다. 그간 네이버, 카카오 등 공룡 IT기업 중심으로 SW가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버티컬 SaaS 스타트업이 등장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원격·재택 근무가 확산되면서 B2B SaaS 기업으로 재편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더벨은 버티컬 SaaS 기업들을 살펴보고 경쟁력을 비교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4일 0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인원 비즈니스 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중소·중견기업(SMB)을 대상으로 웹 또는 모바일을 통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B2B 서비스를 제공한다.

채널톡 서비스는 가파르게 성장했다. 현재까지 10만곳에 달하는 B2B 고객을 확보했다. 채널톡의 해외 비중은 25% 수준으로, 일본과 미국을 겨냥한 SaaS 비즈니스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추후 채널코퍼레이션은 글로벌 넘버원 CRM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성장 스토리 : '창업 DNA' 최시원 대표, B2B 비즈니스 외길

2014년 설립된 채널코퍼레이션은 사내 메신저, 고객 상담, CRM(고객관계관리) 등을 통합한 올인원 비즈니스 메신저인 채널톡을 운영하는 SaaS 기업이다. 조직의 기틀을 만든 최시원 채널코퍼레이션 대표는 10대 시절부터 창업에 몰두했다. 1990년대 후반 비디오 대여삽을 운영했던 부친을 따라 최 대표는 비디오 대여 관리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론칭했다. 타 대여 업체를 대상으로 고객 및 상품 관리, 대여 연체 관리 등의 기능을 선보였다.

이때부터 그는 B2B 비즈니스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채널코퍼레이션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초창기 채널코퍼레이션의 주사업 모델은 지금과는 달랐다. 오프라인 고객 분석 서비스인 '워크인사이트'로 시작했다.

자체 개발한 센서와 방문객의 휴대폰 무선 신호(Wi-Fi·블루투스)를 통해 매장 방문 고객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적용되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옮겨 왔다. 하지만 규모가 있는 기업을 영업해야 매출 성장을 보일 수 있었고 센서라는 실물을 부착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느꼈다.

이후 채널코퍼레이션은 온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2017년 실시간 상담 서비스인 채널톡을 내놨다. 중소 온라인 사업자(SMB) 및 스타트업을 타깃으로 했다. 채널톡을 통해 고객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콘셉트로 시작했다. 챗봇 채팅 서비스, 마케팅 툴, 팀메신저가 하나로 결합된 비즈니스 메신저 솔루션을 통해 고객관계관리(CRM)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채널톡은 CRM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의 본질을 공략했다. 최 대표는 "상거래의 시작은 대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메시지 송수신 기능 외에도 로그인 없이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시스템을 제공했다. 웹사이트에 방문한 고객들의 리드를 수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기도 했다. 고객의 연락처, 방문 목적 등 리드를 확보하는 '서포트봇 입력기(Form)'를 발송해 잠재고객 정보를 쉽게 수집하도록 했다. 고객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하면서 세일즈 성공률을 높였다.

채널톡으로 피봇한 이후 성장세는 가속화됐다. 특히 언택트 트렌드는 채널코퍼레이션의 성장성을 한층 끌어 올렸다. 현재까지 10만곳에 달하는 스타트업, 이커머스 등 브랜드가 채널톡을 사용 중이다.

B2B SaaS 기업의 경우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독형 매출을 중요한 지표로 본다. 채널코퍼레이션의 경우 2021년 100억원이 넘는 구독 매출을 기록했으며 연 평균 100%에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그간 성장에 집중했지만 내년엔 영업이익을 낼 수 있도록 비즈니스 구조를 재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널톡 서포트봇 폼 기능(출처 : 채널코퍼레이션)

◇성과 및 향후 계획 : 비즈니스 모델 강화…일본·미국 시장 연달아 도전

이러한 성장성을 알아본 모험자본은 채널코퍼레이션에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해 채널코퍼레이션은 280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파빌리온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가디언펀드,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추후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B2B SaaS 플레이어의 얼라이언스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미국의 사내 메신저 툴인 '슬랙'의 경우 자체 서비스 내에 서드파티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앱 디렉토리(App Directory)를 등록했다. 일종의 안드로이드의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와 같다. 채널코퍼레이션 역시 채널톡 서비스를 이용하는 SBM 업체를 B2B 고객과 연결해 수익을 셰어하는 모델을 구축할 전망이다.

이어 채널톡의 엔드유저(최종 소비자)도 공략한다. 최 대표는 "우리 회사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B2B와 B2C를 굳이 구분하지 않는다"며 "가능한 많은 이용자들이 편익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담을 받는 엔드유저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커머스, 병원 등 채널톡을 사용하는 B2B 브랜드의 상품 추천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동시에 상담 및 배송 정보 등을 한꺼번에 모아볼 수 있는 고객 편의 시스템 역시 계획 중이다.

해외 시장 도전도 이어간다. 현재 22개 국가에서 이용 중인 상황에서 채널코퍼레이션은 일본과 미국 진출에 탄력을 더한다. 일본에서 빠르게 사업을 안착시키며 15~20명 수준까지 인력을 늘렸다. 내년부터 채널톡 서비스를 미국으로 확장해 일본·미국 양국에 자회사 형태로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추후 10년 대계로 '상담 자동화'를 뽑았다. 그는"국내 상담인력 시장이 10조원인데 이 시장은 아직 골든 크로스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즉 같은 비용 대비 사람이 상담하는 퀄리티가 AI가 수행하는 것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골든크로스가 일어날 수 있는 기업용 상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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