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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는 지금]채비만 2년 '화장품·교육사업' 본궤도 언제쯤③코스메틱 신공장 연내 가동 불투명, 모나르떼 재흡수 시너지 미미

박규석 기자공개 2022-11-15 08:02:51

[편집자주]

'국민볼펜' 제조기업으로 알려진 상장사 모나미가 창업주 별세로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확고하게 자리 잡은 2세 경영 체제 아래 3세 시대를 대비하려는 조짐도 나타난다. 포스트 오너십은 미래를 결정하는 또 하나의 변수다. 모나미 오너일가의 경영 및 지분승계 현주소를 짚어보고 향후 전개될 후계 시나리오를 전망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4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나미가 둔화된 성장성 회복을 위해 타진 중인 신사업이 2년째 채비 단계에 머물고 있다. 화장품과 교육 등에 역량을 모으고 있지만 본궤도에 오른 사업은 없다. 내년을 바라보고 있지만 로드맵이 명확하지 않아 실질적인 추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모나미는 국내 경제 성장과 함께 외연을 키우며 국내 대표 문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학령인구 증가와 사무용품의 보편화 등이 주요 성장 동력이었다. 그러나 사무 자동화 기기의 보급률이 높아지고 저출산 기조가 맞물리면서 모나미의 성장성은 점차 둔화되기 시작했다.

실제 개별 기준 매출은 2010년 2197억원 규모였지만 2015년부터는 1000억원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적자와 흑자를 반복하다 2018년과 2019년에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1년의 경우 113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이기는 했지만 영업 성과보다는 투자부동산 처분 등에 따른 기타수익의 효과가 컸다.


◇기약 없는 화장품 '신공장' 건립

모나미는 지난 2020년 초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화장품 사업을 위한 생산 시설은 경기도 군포에 구축한 상태였으며 사업부 역시 신설됐다.

화장품 사업을 주도한 인물은 송하경 모나미 회장이다. 당시 송 회장은 모나미 창립 60주년을 맞아 미래 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독일의 스완 스타빌로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화장품 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독일 스완 스타빌로사는 대표적인 필기구 업체로 화장품 사업을 통해 성공적인 다각화를 이뤄낸 기업으로 꼽힌다. 펜 만드는 기술을 화장품의 아이브로우나 아이라이너 등 펜슬 형태의 제품에 응용해 디올과 샤넬 등 해외 명품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모나미의 화장품 사업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제자리다. 군포 공장 설비 이전 등 신공장 건립을 추진했지만 완공 시기가 지속해서 늦어지고 있다. 실제 모나미는 지난해 8월 종합건설사인 삼일기업공사와 '모나미 화장품 공장 신축공사'를 위해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투자 완료 시기는 올해 7월이었지만 관련 일정은 올해 한 번 연기됐다. 도면변경 등에 따라 완료 시기를 10월로 연기했다. 투자금 역시 196억원 규모에서 222억원으로 늘었다. 추가 설비 도입 등 대대적인 변경이 아니었던 만큼 신공장은 연내 완공이 유력했다.

그러나 투자 완료 시기가 지난 현재까지도 공장은 완공되지 않은 상태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완공을 포함한 본격적인 가동은 내년에 마무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시설 구축이 지연되면서 화장품 사업 역시 함께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게 모나미 안팎의 평가다.


◇교육 콘텐츠 확장 '차별화' 이룰까

화장품 사업과 더불어 모나미에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교육 사업도 답보 상태다. 지난 2020년에는 독립시켰던 '모나미교육법인모나르떼(이하 모나르떼)'를 다시 품으며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모나르떼는 모나미의 콘텐츠 연구기관에서 출발했다. 모나르떼 연구소는 2017년 3월 처음으로 융합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듬해에는 초등 인문학 콘텐츠 프로그램을 신규 론칭하기도 했다. 이후 2019년 1월에는 이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며 사업 전문성과 효율성 강화를 꾀했다.

독립법인으로 출발한 모나르떼의 생존은 쉽지 않았다. 마케팅 비용 등 적자가 누적되며 실적은 악화돼 왔다. 결국 모나미는 2020년 말 모나르떼 재흡수를 결정했다. 기존 법인을 청산하고 모기업 모나미의 사업부문으로 부활시켰다.

모나르떼가 모나미 품에서 새 출발한지 2년이 지났지만 사업적인 변화는 미미하다. 온라인 교육서비스인 '모나르떼 라이브온' 외에는 이렇다 할 사업이 없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학원 운영업과 학원 프랜차이즈사업, 체험형 컨텐츠 서비스업 등을 추가했지만 상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교육 시장이 레드오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모나미의 교육사업은 차별화를 이뤄내기 어렵다는 게 업계 평가다. 대교 등 굵직한 교육기업들도 '에듀테크'를 앞세워 사업성을 강화하고 있어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기술적인 부분과 더불어 기존 고객 데이터 등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영역도 후발 주자인 모나미가 차별화를 이루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다.

모나미 관계자는 "코스메틱 신규 사업 활성화를 위해 현재 용인테크노벨리에 화장품 공장 및 창고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많은 바이어와 컨택 중"이라며 "교육사업 역시 모나르떼 라이브온 등을 앞세워 교육 컨텐츠 발굴과 운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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