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원화거래소 인수 고려하는 바이낸스…한국 진출 의지 강해 최근 고팍스와 회동…은행 실명계좌 획득 가능성도 열어둬

노윤주 기자공개 2022-11-18 10:49:4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복수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와 접촉하고 있다.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 기존 거래소를 인수하는 게 한국 시장 진출 지름길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에는 고팍스(스트리미)를 만나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양사는 단순 회동이었을 뿐 인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오간 건 없다고 일축했다. 바이낸스는 올해 중순까지 매각 의사가 있는 중소형거래소들을 만나왔으나 원화거래가 불가능할 경우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고팍스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낸스가 은행들과도 꾸준히 접촉 중인 만큼 '바이낸스 코리아' 설립을 다시금 시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고팍스 만난 바이낸스…원화 거래소 중 가장 조건에 부합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 인수를 논의 중이다. 바이낸스 측 인사와 이준행 고팍스 대표가 만남을 갖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관계자는 "고팍스와 만난 건 사실이나 정해지지 않은 내용에 대해 답변하기는 어렵다"며 "블록체인 시장 동료로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국내 진출을 꾸준히 타진해 왔다. 올해 중순에는 일부 중소형거래소를 만나 인수를 논의했었다. 지분 과반 이상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상호 논의했던 인수 대금은 25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빠른 진출을 위해 매각 의지가 강한 중소형거래소 인수를 고려했으나 은행 실명인증 계좌가 없을 경우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원화거래소와 접촉하는 것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

현재 원화거래를 지원하는 가상자산거래소는 업비트(두나무),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총 다섯곳이다. 이 중 바이낸스의 조건에 가장 잘 부합하는 곳이 고팍스다. 업비트와 빗썸의 경우 지분 인수 시 과반 이상을 확보할 수 없다. 코빗과 코인원은 지난해 각각 컴투스홀딩스와 SK스퀘어 신규 투자를 유치한 바 있어 최대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이 낮다. 고팍스 측은 "이준행 대표 지분 매각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고팍스는 지난해말 기준 이준행 대표가 지분 41.22%를 갖고 있다. 공윤진, 박준상 등 공동설립자 지분까지 합치면 63%에 달한다. 2대주주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는 13.9%를 갖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추가 투자를 지속 유치하면서 주요 주주의 지분은 일부 희석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낸스는 한차례 국내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2020년 블록체인 스타트업 비엑스비(BxB)를 인수하고 '바이낸스 유한회사'를 국내에 설립했지만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대비 미흡으로 사업을 철수했다.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착륙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늘렸다. 지난 5월 고팍스는 시리즈B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 3700억원을 평가받았다. 올 상반기 200억원대 투자를 고려하던 것에서 10배 이상 규모를 키운 셈이다.

◇은행과 접촉도 활발…실명계좌 얻어 직접 진출할 가능성도

바이낸스가 기존 거래소 인수 대신 다시 한번 직접 법인을 설립해 국내 진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이낸스는 "한국 진출 방식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는 짧은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8월 바이낸스는 부산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등 시에서 주도하는 가상자산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후 다수의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과 실명계좌 확보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명계좌 계약에 긍정적인 은행이 나타날 경우 신규 법인을 설립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올해 말을 기점으로 바이낸스의 행보가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낸스가 한 번 국내 진출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팀원들이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늦어도 올해 말에는 인수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