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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지금]그룹 전방위 지원 속 시장 신뢰도 '회복 단계'①금융권 우군 역할, CP 발행 '물꼬'…유동화증권 차환 스케줄 '예정대로'

신민규 기자공개 2022-11-21 07:59:55

[편집자주]

롯데건설의 단기 유동성 위기설이 터진 지 한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롯데건설은 레고랜드 사태 불똥이 번진 탓에 홍역을 치뤘고 갖가지 억측이 난무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도 롯데그룹은 묵묵하게 자금투입 약속을 이어가며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쯤 시장에서는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롯데건설의 현 상황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은 레코랜드 사태 이후 졸지에 유동성 위기를 겪는 건설사로 내몰렸다. 최근 2년간 적극적인 신용보강을 통해 사업장을 확보한 점이 꼬투리로 잡혔다.

건설업계 시장 경색으로 롯데건설이 단기 자금난을 겪긴 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그간 돌던 소문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계열 보증없이 기업어음(CP) 발행을 재개했다. 신용보강을 내세웠던 유동화증권도 아직까진 차환에 큰 문제 없이 돌아가고 있다.

◇KB증권·산업은행 등 단기물 인수…공모채 3년물, GS건설 '1bp 차이'

롯데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은 A+다. GS건설, 포스코건설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에선 AA급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다음으로 우량한 신용도를 인정받고 있다. 단기 신용등급은 A2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A2+를 적용받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신용도 하향 압력이 높아진 것과 달리 롯데건설은 현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그룹차원의 지원이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계열사 지원 의지 상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통합 신용도 하락에 따른 하방압력이 이전보다 오히려 경감됐다고 판단했다.

단기신용등급 금리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보름간 크게 오른 게 사실이다. 나이스피앤아이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91일물 CP 금리는 지난달 24일 5.06%에서 이달 15일 기준 6.78%로 172bp 높아졌다. 같은 기간 A2+ 등급 평균금리가 4.69%에서 5.54%로 85bp 오른 것과 비교할때 가파른 편이다. 등급 평균금리 대비 37bp 높았던 것이 이제는 124bp로 더 벌어졌다.


단기물 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롯데건설은 최근 CP 조달을 재개하는데 성공했다. 계열사의 별도 신용보강없이 자기 등급만으로 조달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만기 구간도 늘리면서 시장에 조달능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달 3일 롯데건설은 만기 6개월짜리 CP 490억원을 산업은행에 발행했다. 이어 14일에는 만기를 1년으로 늘려 CP 1000억원을 KB증권으로부터 조달했다. 15일 기준 CP 발행 잔액은 2300억원대로 나타났다.


공모 회사채 금리는 더 양호한 편이다. 같은 등급의 건설사와 비슷한 흐름으로 움직였다. 유통시장에선 큰 출렁임이 없는 셈이다. 이는 등급 방어의 중요한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3년물 공모채 금리는 15일 기준, 5.565%였다. 같은 날 같은 만기의 GS건설(5.555%)보다 1bp 차이가 나는 정도였다. A+ 등급 민평금리와 비교해도 4bp 정도 높았다. 포스코건설(5.43%)과는 13.5bp로 다소 차이가 났다.


◇굵직한 개발사업 브릿지론, 본PF시 자금보충액 회수→우발채무 부담 경감

신용평가업계와 금융권에선 롯데그룹의 선제적인 지원을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다. 가장 우려됐던 롯데건설 보증의 유동화증권이 만기연장되고 있는 점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이달 롯데건설이 신용보강에 나선 유동화증권은 모두 만기 연장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서울 도봉구 방학역세권 주상복합개발사업의 경우 롯데건설이 신용공여 방식을 강화해 만기를 연장한 케이스다. 롯데건설은 기존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 방식에서 연대보증으로 수위를 높였다.


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주상복합개발 사업도 신용보강에 나서 차환이 이뤄졌다. 2023년 11월 착공으로 분양시점이 상당기간 남은 사업장인데 대출만기 연장이 이뤄졌다.

향후 롯데건설이 자금보충을 선 사업장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하면 우발채무 규모는 크게 줄어들 여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헌인마을 프로젝트에 약속한 자금보충 3000억원이 있다. 경기도 시흥시 은행2지구에서 추진하는 사업도 내년 상반기 본PF 전환시 상당한 자금보충액을 회수할 수 있다. 본PF 전환과 분양 선순환이 관건인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이 긍정적인 시그널을 남겼다고 본다"며 "더 낮은 등급의 건설사가 수두룩한데 단기적인 자금난이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어 사업기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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