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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PF ABCP 프로그램 가동 '중소형사 숨통 트이나' SPC가 '회사채·대출'로 지원하는 구조…5개 증권사 첫 대상

이지혜 기자공개 2022-11-25 15:39:2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이 약 3000억원 규모로 가동되면서 중소형 증권사의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이 프로그램은 SPC(특수목적회사)가 회사채와 대출로 자금을 조달해 중소형 증권사의 PF ABCP를 매입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증권금융은 선순위로, 자기자본 상위 9개 증권사는 중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SPC가 PF ABCP를 매입하는 금리는 시장금리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5개 증권사가 해당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지만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유동화증권 매입 프로그램이 최근 6개 종목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해당 증권은 일반 회사채와 달리 실물증권으로 발행했다"며 "구체적 정보는 공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동화증권 매입 프로그램은 PF ABCP 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증권사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해당 SPC는 회사채를 발행하고 대출을 받는 구조로 자금을 조달한다. SPC는 이런 방식으로 23일까지 모두 2938억원을 확보해 24일부터 중소형사의 PF ABCP 매입을 진행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등록된 발행총액은 2031억원이지만 실물증권은 약 2200억원 발행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선순위 회사채가 1469억원이며 후순위사채는 735억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증권금융과 KDB산업은행이 각각 25%씩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증권사가 25%를 후순위사채로 안고 가는 구조다.

즉 한국증권금융과 KDB산업은행이 SPC가 발행한 선순위사채를 각각 25%씩 인수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증권사가 후순위사채를 25% 인수했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한 9개 증권사는 중순위 투자자로서 SPC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구조로 참여했다. 국내 증권업계의 자기자본 상위 9개사가 모두 참여했다. 이 가운데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주관 업무를 맡았다.

SPC는 선순위채와 후순위사채의 표면이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사모채인 만큼 구체적 매입금리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시장금리를 반영했다”며 “프로그램의 연장이나 조기 종료 여부에 따라 회사채를 중도에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었다”고 말했다.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에도 이목이 쏠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일단 11월 24일부터 12월 2일까지 차환 만기가 도래하는 ABCP를 매입 대상으로 설정했다. 지금까지 5개 증권사가 매입을 신청했다.

지원 대상은 A2등급의 PF ABCP이며 증권사별 매입한도는 2000억원이다. PF ABCP는 일반적으로 증권사의 신용공여를 받기에 주관 증권사의 신용도와 같은 사례가 많다.

이에 비춰봤을 때 현재 신용공여를 통해 A2등급의 PF ABCP를 발행할 수 있는 증권사는 다올투자증권, 한양증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다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이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100%가 넘기도 했다.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부국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단기 신용등급은 A2+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PF ABCP 차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일반 CP 대비 PF ABCP 금리 스프레드가 여전히 확대되고 있으며 이런 기조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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