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아톤, 쿼터백 최대 지분 확보… 종합금융서비스업 ‘포석성장가능성 보고 전략적 투자...고객사·기술 시너지 기대
최윤신 기자공개 2022-12-07 07:23:4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1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톤이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인 쿼터백그룹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인오가닉 전략을 구사하며 핀테크 영역 전반의 다양한 기업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경영권 지분 확보 사례는 이례적이라 주목된다.이번 최대주주 등극으로 아톤이 지향하는 종합 금융서비스 기업으로의 스케일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핀테크업계에선 아톤이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운용 분야의 성장성에 확신을 가지고 주력 사업 영역으로 육성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출자한 펀드 우선매수권 행사하며 최대주주 등극
아톤은 쿼터백그룹의 발행주식 중 250만주를 취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기존 쿼터백의 최대 주주는 더시드파트너스가 설정한 PEF인 '더시드에이큐’였다. 아톤은 2020년 결성한 해당 PEF에 LP로 참여했는데, 이번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후속 투자로 올해 4월 쿼터백 시리즈B 투자라운드에 참여해 지분을 획득한 것까지 더하면 아톤이 보유한 지분은 약 40%에 달한다. 당시 쿼터백은 아톤과 더불어 신한금융그룹,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교보라이프플래닛 등으로부터 총 190억원을 유치했다.
쿼터백그룹은 지난 2016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국내에 최초로 선보인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투자엔진 큐비스(QBIS)를 통해 알고리즘 기반의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플레이어 중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4540억원으로 국내 2번째 규모다. ETF(상장지수펀드)를 주 운용 상품으로 내세워 지난해 연 평균 수익률 27.8%을 기록해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아톤은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여겨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는 1조4000억 달러(약 1873조원)에서 2026년엔 3조10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는 아직 시장 형성 단계로 성장 전망은 밝다. 코스콤이 밝힌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9000억원이며 2017년부터 3개년 간 각각 41.6%, 94.0%씩 연평균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적립금이 30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종합금융서비스 기업’ 첫 단추
이번 지분 확보는 ‘종합금융서비스 기업’으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톤은 핀테크 영역에서 다양한 전략적 투자를 통한 인오가닉 성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수많은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왔으며 일부 기업에 대해선 경영권 지분 확보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성장 전략을 그려나가고 있다.
경영권 지분을 확보한 건 아톤모빌리티와 에이티애널리틱스에 이어 세 번째이며 인수금액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양사의 적극적인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고객사와의 신뢰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 회사 모두 자체 기술력을 앞세워 주요 금융회사들과 탄탄한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아톤은 국내 유수의 금융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쿼터백그룹은 투자 자문 및 일임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다우키움그룹, 신한금융그룹 등과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중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개발해 증권사에 보급한 아톤의 플랫폼 구축 역량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 자체 플랫폼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톤은 최근 신협중앙회의 기업용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플랫폼 구축 계약을 수주하는 등 꾸준히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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