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등급 분석]CJ ENM, 지배구조 '강등' 환경 '약진' 온도차'거버넌스' 두계단 하락, 친환경 에너지 효율화 'B+'로 상향
변세영 기자공개 2022-12-09 08:15:4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8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2022년 ESG평가에서 지배구조와 환경 부문이 각기 다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평가모형 기준이 고도화되면서 지배구조 등급이 두단계 하락했지만 환경 부문은 에너지 효율화 등 공을 인정받아 한계단 상승하며 약진했다.ESG기준원(구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CJ ENM의 2022년 ESG 통합등급은 'B+'다. 지난해 통합 A등급과 비교해 한 단계 강등됐다. 부문별로 보면 지배구조가 A에서 B로 두 단계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등급을 끌어내렸다.
이는 ESG기준원의 평가모형이 개정되면서 기준이 전체적으로 상향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ESG기준원은 글로벌 공시체계와 이니셔티브의 최신 동향을 반영해 평가모형을 고도화했다. 특히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ESG경영에 대한 이사회의 책임 기준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ESG기준원이 CJ ENM의 지배구조 평가에서 어떤 부분을 감점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CJ ENM은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이사회에 등기멤버로 등재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책임경영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환경부문은 평가기준 상향에도 등급이 올랐다. 등급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환경 부문은 C등급에 그쳤지만 지난해 B등급, 올해 B+등급으로 매년 업그레이드했다. CJ ENM은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최고 협의체인 ESG협의체와 ESG실무협의체를 통해 세부 사항을 실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커머스와 엔터테인먼트 부문 모두 에너지 효율화에 힘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선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부터 방송 스튜디오의 모든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해 연평균 전기 사용량의 90%를 절감했다. 올 2월부터는 스튜디오 세트 설치·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고자 미디어월 스튜디오를 도입했다. 미디어월 스튜디오 전환 후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39.4% 폐기 물량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여기에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비닐(플라스틱), 부직포, 스티로폼 등을 사용하지 않는 3무(無) 포장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환경경영에 앞장선다.
엔터테인먼트 부문도 CJ ENM 스튜디오 센터를 운영하며 에너지 효율화을 추구한다. 스튜디오 센터는 국내 콘텐츠 복합 제작시설 최초로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 요소를 고려해 시공됐다. 일례로 센터 내 위치한 VP Stage는 벽면 360도와 천장을 모두 대형 LED 스크린으로 꾸몄다. 세트 설치·철거를 최소화해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최근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에코 콘텐츠 프로덕션(ECP)을 중심으로 협의체인 ‘ESG 이니셔티브’를 공동으로 발족하기도 했다. ECP 이니셔티브는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콘텐츠 제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총 12개 표준을 마련했다. 이중 자연 환경 부문은 삼림 보호, 수자원 보호, 동물 복지, 에너지 효율 등 항목을 포함한다. CJ ENM은 이 같은 표준을 환경경영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의 세부 가이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CJ ENM 관계자는 "12개 표준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하고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 환경경영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젬백스링크, 포니 자율주행자동차 국내 도입
- 더테크놀로지, 전략 수집 RPG '리버스 삼국' 출시
- [ICTK road to IPO]빅테크 고객사들이 상장 청원한 사연은
- '무차입' 씨피시스템, 상장으로 퀀텀점프 노린다
- 금양인터, 미국 프리미엄 와인 '벨라 오크스' 출시
- [ICTK raod to IPO]2년 뒤 매출 300억, 근거는 '글로벌 빅테크'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원톱 올라선 올리브영, 가맹 대신 직영 '공고히'
- [아워홈 경영권 분쟁]매각 시나리오 부상, 차녀 지분에 쏠리는 '눈'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푸드테크 강화' 미래 먹거리 육성
- [알리 리걸이슈 점검]개인정보 국외 위탁처리, 유출 리스크 '우려'
- [통합 이마트 출범]홀로 남은 이마트24, 흡수합병 향방은
- [알리 리걸이슈 점검]안전성 문제 대두, '인증 부재' 꼬리표
- [알리 리걸이슈 점검]IP 보호에 100억 투자, 가품문제 근절될까
- [알리 리걸이슈 점검]폭증하는 MAU, 소비자보호 현황은
- 테무, '김앤장 대리인 조사' 알리와 닮은 듯 다른 점은
- 서울우유, '프리미엄 A2 도전장' 수익성 반등 '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