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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LS전선]KT서브마린 이사회 진입으로 본 재무인사 특징다수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 겸직…그룹 간 시너지 극대화에 방점

김혜란 기자공개 2023-01-25 12:48:2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0: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업체 KT서브마린 인수를 앞두고 이사회에 이상호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를 배치했다. 이 CFO를 LS전선을 비롯한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파견해 모회사의 '밀착경영'을 강조하는 LS그룹의 색깔을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냈다.

KT서브마린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김진용 KT서브마린 재무본부장(상무)과 이 CFO를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재무통 이상호 CFO의 KT서브마린 이사회 진출

앞서 LS전선은 KT 서브마린의 지분 16%를 인수하면서 2대 주주에 올랐으며, 앞으로 콜옵션을 행사해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 측 인사의 이사회 진입은 지분 인수와 함께 이뤄진 것이다.

눈여겨볼 점은 이 CFO는 그룹 내 재무통이자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여러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CFO는 지난해까지 LS알스코와 LS전선아시아, LS머트리얼즈 이사를 겸직해왔다. 여기에 더해 LS전선이 지분 46.6%를 가진 가온전선에도 지난해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롭게 활동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 베트남법인의 국내 상장을 위해 만든 지주회사로 사업 연계성이 높다. 다만 LS전선아시아의 CFO는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는 반면 이 CFO가 기타비상무이사로 배치됐다. 이사회 구성원이 6명이지만 사내이사는 대표이사 단 한 명만 참여하고 있고 기타비상무이사가 이 CFO를 포함해 3명이나 된다.

LS전선이 해저 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사진=LS전선)

◇이례적으로 많은 기타비상무이사 겸직 체제

이처럼 LS전선 재무라인의 특징은 주요 자회사의 경영활동을 관리하기 위해 기타비상무이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내·사외이사와 동일하게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나 상근하지 않고 임기나 겸직에 제한이 없다.

모회사의 CFO를 여러 계열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파견하면 모회사가 자회사의 경영을 지원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S전선은 그룹 간 시너지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둬 이사회 체제를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일각에선 자회사 이사회 내 모회사 임원이 다수 차지하면 자회사의 경영자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상적으로 모회사가 자회사를 관리·감독하기 위해 이사회에 파견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에 이사회에 진입한 김 상무도 작년 11월까지 LS전선 재경부문장으로 재직했던 인물이다. 작년 연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KT서브마린으로 자리를 옮겼다.

KT서브마린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LS전선은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이 포설선을 해외에서 대여하거나 매설 등을 외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KT서브마린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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