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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 넥스틴, 배당성향 뒷걸음질 '왜' 연결 순익 기준 30%→10%, 신규 장비 개발비·전방시장 불확실성 고려

구혜린 기자공개 2023-01-27 08:04:5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넥스틴이 배당성향을 축소했다. 3분기 누적 연결기준으로 전년 순이익의 두 배 이상을 벌어들였으나, 현금배당성향이 30%대에서 10%대로 하락했다. 올해 신제품 개발 투자비 집행 및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었단 입장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스틴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2022년 결산에 대해 총 50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말 보통주 996만주 기준 1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넥스틴의 두 번째 배당이다. 지난 2020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넥스틴은 상장 첫 해를 제외한 2021년 결산부터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정책을 별도로 공개하고 있진 않으나, 상장 직후 배당을 실시한 만큼 주주환원정책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배당총액은 지난해와 크게 변동이 없다. 넥스틴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500원 현금 배당해 총 48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21년 연결 순이익(181억원)의 26.8% 수준이다. 시가배당율 기준으로는 지난해 0.88%, 올해 0.97%로 소수점 이하 변화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을 고려하면 배당성향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셈이다. 넥스틴은 지난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순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연간 순이익의 두 배를 웃도는 성적이다. 증권업계는 넥스틴이 지난해 전체 5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추정치를 밑돌더라도 넥스틴의 현금배당성향은 10%대로 하락한다.

이 추정치는 실제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넥스틴은 지난해 신규 수주액 1200억원을 돌파했으며 연간 40%대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캐파(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설비투자비를 집행하긴 했으나, 4분기 들어 대규모 비경상적인 비용 집행이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넥스틴은 올해 투자 집행을 고려한 배당 결정이었단 입장이다. 넥스틴은 주력 제품인 웨이퍼 검사 장비 '이지스(AEGIS)' 외에도 3D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정 검사 장비 '아이리스II(IRIS-II)', 극자외선(EUV) 공정 시 쓸 수 있는 정전기 제거 장비 '레스큐(ResQ)' 등 제품군 확대를 위해 올해 연구개발비를 확대 집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기도 했다. 넥스틴의 국내 최대 고객사는 SK하이닉스다. 삼성전자와도 거래하고 있으나 SK하이닉스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메모리 가격 하락세에 따른 감산 및 설비투자 축소를 공언함에 따라 넥스틴도 일정 수준 타격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스틴 관계자는 "전방 시장의 불확실성과 신제품 개발에 따른 지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라며 "주주친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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