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치 재감사 '적정' 엔지스테크, 상장 유지 '안간힘' 2020~2021 사업연도 대상 상폐 사유 해소, 회생절차도 마무리…요원한 실적 회복은 관건
신상윤 기자공개 2023-02-07 07:30:5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09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넥티드카 솔루션 전문기업 '엔지스테크널러지'가 숨통을 텄다. 외부 감사인의 비적정 의견을 받았던 2년 치 감사보고서에 대한 재감사 결과가 모두 '적정'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다산네트웍스로부터 자금 조달을 비롯해 회생절차 종결 등으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엔지스테크놀로지는 코스닥 상장을 유지하기 위한 힘겨운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한국거래소는 지난 1일 엔지스테크널러지에 대해 오는 21일 이내에 실질 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전날(1월31일) 외부 감사인이 2021년 사업연도 재감사 적정 의견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상장폐지 사유를 모두 해소했다.
1998년 8월 설립된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2016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지만 2020년 상반기 회계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권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 거래를 비롯해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거절 등이 문제가 됐다.
이와 관련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지난해 9월 2020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으며 희망을 품었다. 이번에 2021년 사업연도 재감사 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코스닥 상장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조건을 갖춘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엔지스테크널러지는 2019년 12월 인수했던 반도체 장비사 '멜콘'을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하는 등 변화를 겪었다. 2021년 재무제표상 자산총계는 350억원에서 397억원으로, 부채총계는 289억원에서 338억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상장폐지 사유를 모두 해소하면서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주권 거래를 위한 마지막 단계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2021년 5월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명령을 시작으로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회생절차를 마쳤다.
여기엔 채권 변제를 위해 다산네트웍스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이 큰 힘이 됐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지난해 9월 다산네트웍스를 대상으로 12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채권들을 변제했다. 최대주주 박용선 대표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비롯해 부동산 등이 담보로 제공됐다.
큰 산은 넘었지만 실적 회복은 요원하다.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매출액 16억원,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95.3% 줄었고, 수익성은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적자 전환한 33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5억원에도 미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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