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워치/SK오션플랜트]모회사 IPO 담당, 자회사 밸류업 프레젠터로곳간지기 맡은 남기철 경영지원센터장, IR 등 횟수 늘리며 소통 강화
성상우 기자공개 2023-03-17 07:24:4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오션플랜트가 SK그룹 편입 후 보인 가장 큰 변화는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과의 소통 접점이 부쩍 늘었고 IR활동 강도도 눈에 띄게 강화됐다. 밸류업 작업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분위기다.변화의 전면에는 새 CFO로 낙점된 남기철 경영지원센터장이 서 있다. 남 센터장은 지난해 하반기 인수 작업 완료 직후 SK에코플랜트에서 옮겨온 임원 중 한명이다. 인수 후 초대 대표로 선임된 이승철 대표와 함께 이동했다. 합류 직후부터 재무파트 전반을 이어받아 인수 후 통합(PMI)과 SK 체제로의 재무 기조 변환 작업에 집중했다.
남 센터장은 SK오션플랜트 합류 이전부터 이미 회사의 사업과 재무 현황에 대한 이해도를 상당 수준 갖고 있는 상태였다. SK에코플랜트 시절부터 W프로젝트 소속 임원으로 삼강엠앤티(현 SK오션플랜트) 인수 작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멤버 중 한명이었기 때문이다.
W프로젝트는 삼강엠앤티 인수 작업을 위해 신설된 프로젝트 조직이었다. 조직을 이끌었던 이승철 당시 총괄이 초대 대표로 온 만큼 인수 단계부터 그와 호흡을 맞췄던 남 센터장의 동반 이동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남 센터장은 SK건설 시절부터 25년 넘게 재무·회계 파트에 몸 담았던 재무통이다. 관리자급으로 올라온 2011년부터도 세무담당, 재무기획팀장, 회계팀장 등 주요직을 두루 거쳤다. 2020년부터는 IR담당과 IPO추진담당 임원을 거쳤다. 그가 힘을 쏟았던 SK에코플랜트 IPO는 2020년대 들어 회사가 사운을 걸고 진행한 전략이자 지금껏 진행 중인 사안이다.

모회사의 IPO를 준비하던 핵심 임원이 인수를 막 끝낸 주력 자회사의 초대 CFO로 선임됐다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모기업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향에서 조직 전반의 전면 쇄신이 이뤄질 것이란 예고편으로 볼 수 있었다.
남 센터장으로 CFO 교체가 이뤄지면서 관련 조직 확대 개편이 동시에 단행됐다. 기존 경영지원본부는 경영지원센터로 격상돼 산하에 재무지원본부와 법무컴플라이언스본부, ESG본부를 두게 됐다. ESG본부는 SK 편입 이후 신설된 조직이다. 컴플라이언스 조직도 이전보다 더 확대 개편됐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시장과의 소통 활동의 확대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 편입 이후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3월까지 이미 4번의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모두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 주요 증권사 및 기관투자자들과의 만남이었다. SK 편입 이전 기업설명회는 연간 1회 수준이었다.
시장 커뮤니케이션에 사활을 거는 목적은 결국 SK오션플랜트의 밸류업을 통한 SK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 증대에 있다. SK오션플랜트의 주력 사업인 해상플랜트는 SK에코플랜트의 주요 신사업이다.
상장을 앞둔 SK에코플랜트가 시장에서 고평가를 받기 위해선 먼저 SK오션플랜트의 밸류를 극대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남 센터장이 집중하고 있는 SK오션플랜트의 IR 활동이 궁극적으로 모회사의 IPO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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