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삼성SDI, 올해 선보일 '46파이·전고체'에 쏠린 기대 46파이 천안라인 상반기 가동, 저가 LFP 배터리도 준비 중

원충희 기자공개 2023-03-16 12:43:4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의 올해 주주총회 관심사는 신규 배터리 계획이다. 4680 원통형 배터리(46파이) 양산과 더불어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46파이 천안공장이 올해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다수의 고객사와 협력을 논의 중이다.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도 상반기 중 파일럿 라인 준공을 마치고 시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준비하고 있다.

◇천안·말레이·미국 등서 원통형 생산거점 준비

삼성SDI가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한 제5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관심사는 신규 배터리 로드맵이다. 대표적인 게 원통형 배터리인 46파이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각각 높이고 주행거리를 16% 늘린 제품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사진)는 "46파이는 천안공장에 이미 설비가 입고돼 올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소형전지부터 원통형 전지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를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양산에 쏟고 있다. 현재 천안사업장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 중이다. 또 말레이시아 세렘반에 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공장도 짓고 있다. 미국에 설립할 GM과 합작공장에서도 원통형·각형 배터리를 생산해 GM 전기차 공장에 납품할 예정이다.

그간 파우치, 각형 위주 배터리 시장에서 원통형이 많이 올라왔다. 각형 대비 셀 생산성이 좋아 대량생산으로 인한 원가 절감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4680·2170'처럼 지름과 길이가 정해져 있는 공통 규격이 있다. 일정한 규격은 대규모 공정의 안정화와 효율화에 유리하다.

주주들의 또 다른 관심사는 전고체 배터리다. 이름 그대로 배터리 내부가 모두 고체로 돼 있어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와 폭발 위험이 적어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최 대표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파일럿 라인을 준비하고 있고 곧 준공을 마쳐 시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할 예정"이라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셀 대형화와 생산 스케일업 기술 확보를 추진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 R&D 전략, 지역 다변화 추진

경쟁사 대비 보수적인 시설투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대규모 자본조달 및 차입을 통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과 달리 삼성SDI는 자체 영업현금흐름 내에서 투자를 집행하고 외부조달 등에도 적극적이지 않아서다.

이에 최 대표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주요국 친환경 정책 확대 완성차 전동화 전략 가속화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으로 당사는 전고체, 원통형 46파이 배터리와 중장기 R&D(연구개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에 맞춘 신규 고객 확대, 합작회사인 스텔란티스와 제휴와 지역 다변화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최 대표는 LFP 배터리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LFP도 중요한 플랫폼 중 하나"라며 "사업의 다양성, 고객의 다양성이 중요한 만큼 LFP 배터리에 대해서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FP 배터리는 CATL, BYD 등 흔히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이 주력하는 분야다. K-배터리 업체들은 주로 니켈·코발트·망간(NCM)의 배터리를 주로 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에 비해 성능이 낮은 대신 가격이 저렴하다. 그러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LFP 배터리를 탑재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SK온이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3'에서 LFP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에 삼성SDI도 뛰어들면서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LFP 배터리 시장에 참여하게 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