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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비용 분석]장·단기차입 '쌍끌이' 엘앤에프, 금리 상승에도 '굳건'사업 급성장에 이자보상배율 오히려 '3.26배→12.5배'로 상승

박기수 기자공개 2023-03-22 08:49:57

[편집자주]

미국의 기준금리는 2022년 초 0%였지만 연말에는 4.5%까지 치솟았다. 국내 기준금리 역시 연초 1.25%에서 1년 만에 3.5%까지 상승했다. 기준금리와 함께 시장금리도 급격히 상승하자 저금리에 익숙해져 있던 기업들은 상상 이상의 비용 상승을 감내해야 했다. 차환이냐 상환이냐를 놓고 이전보다 더욱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기도 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금리 상승의 압박이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 이를 슬기롭게 대처한 기업들도 있다. THE CFO가 2023년 현재 이자비용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현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16:2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앤에프가 작년 대규모 부채 조달 과정에서 이자비용이 늘어났음에도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 비중인 이자보상배율이 오히려 늘어났다. 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늘어나기는 했으나 예년대비 영업이익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급능력은 훨씬 개선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663억원이다. 이자비용은 213억원으로 이자보상배율은 12.5배다. 2021년 연결 영업이익은 작년의 16.6% 수준인 443억원이었다. 당시 한해 이자비용은 136억원으로 이자보상배율은 3.26배였다. 1년 만에 이자보상배율이 크게 상승한 셈이다.


엘앤에프는 이차전지 양극활물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코스닥(KOSDAQ)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4위 기업이다. 작년 매출은 3조8873억원으로 2021년(9708억원)보다 4배 증가했다. 테슬라 등 이차전지 산업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소재(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가 수혜를 입었다.

엘앤에프는 작년 사업 확장 과정에서 차입금이 급격히 늘어났다. 작년 말 연결 차입금 잔액은 9088억원으로 2021년 말 3476억원 대비 2.61배 늘어났다.

차입금 확대 과정에서 장·단기차입금 비중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기관 차입금 기준 2021년 말 엘앤에프의 차입금 2856억원 중 단기차입금은 1296억원으로 비중은 45%였다. 작년 말은 8182억원 중 약 49%인 4061억원이 단기차입금이었다.

엘앤에프는 장·단기차입을 막론하고 기존 차입처에서 추가 차입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 우리은행에서 무역금융용으로 빌린 차입금이 2021년 말 60억원에서 작년 말 340억원으로 늘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KB국민은행에서도 단기차입금 잔액이 2021년 말 160억원에서 548억원으로, 씨티은행에서 빌린 단기차입금도 2021년 말 56억원에서 작년 말 570억원으로 늘어났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 700억원의 신규 대출을 받기도 했다.

장기차입금도 잔액을 늘렸다. 대표적으로 KDB산업은행에서 빌렸던 장기차입금의 경우 잔액이 2021년 말 1599억원에서 작년 말 2846억원으로 늘었다. KB국민은행에서도 장기차입금 잔액이 45억원에서 801억원으로 늘었다.

이자율도 상승했다. 엘앤에프 공시에 따르면 단기차입금 이자율은 2021년의 경우 1.3~4.03%이었다. 작년에는 이 수치가 2.1~6.751%까지 상승했다. 장기차입금 이자율 역시 2021년 1.39~4.53%에서 작년 2.51~6.52%로 상승했다.


차입금 증가와 금리 상승 등 전체적인 조달 비용이 상승했지만 현금창출력이 비약적으로 개선되면서 이자 리스크에 충분히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 고객사 라인이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SK온 등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로 탄탄하다. 이차전지와 이차전지 소재 산업 역시 올해 이후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여겨져 향후에도 견조한 커버리지 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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